외국인 5조원 매도에 환율 급등…18.8원 오른 1469원

외국인 5조원 매도에 환율 급등…18.8원 오른 1469원

기사승인 2026-02-05 21:16:12 업데이트 2026-02-05 21:16:52
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07.53포인트(3.86%) 내린 5,163.57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외국인 투자자들의 기록적인 주식 매도세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1470원에 바짝 다가섰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은 전날보다 18.8원 오른 1,469.0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 상승의 주된 원인은 국내 증시에서의 자금 이탈이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 216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8%와 3.5%대 급락세를 보였다.

대외적인 ‘강달러’와 ‘엔저’ 현상도 겹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하원 청문회에서 “강달러 정책을 항상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자 달러 인덱스는 97.7선까지 반등했다. 

일본 역시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자민당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엔저를 수출 기회로 언급하는 등 완화적 태도를 보이자 엔·달러 환율이 157엔대까지 치솟았다.

한편, 외환시장 수급의 ‘큰 손’인 국민연금은 고환율 상황에서도 해외 투자 확대 기조를 굽히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고환율의 원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시장이 안정되면 환헤지를 하지 않는 전략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민 기자
breathming@kukinews.com
이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