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합당 대외비 문건’ 유출 경위 엄정 조사 지시

정청래, ‘합당 대외비 문건’ 유출 경위 엄정 조사 지시

조승래 “문건 작성은 제가 실무자에게 지시”
“당내 논의된 바 없어…유출 경위 중요 쟁점 될 것”

기사승인 2026-02-06 11:50:36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오른쪽)과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이후 합당 대외비 문건에 유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병민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계획 시간표 등을 다룬 이른바 ‘합당 대외비 문건’이 유출되자 조승래 당 사무총장에게 엄정한 조사를 주문했다.

조 사무총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출된 문서는 실무자가 만들었던 초안이고, 작성 시점도 상당히 오래됐다”며 “(문서 유출 건이) 많은 오해와 억측을 일으킨 사고이기 때문에 당 대표가 지시한 만큼 문서 유출 경위를 조사해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과 관련해 “저도 신문을 보고 알았고, 최고위원 어느 누구도 알거나 보고받지 못한 내용이다.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민주당 사무처가 오는 27일 또는 다음 달 3일까지 합당 신고를 마무리하는 내용이 담긴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안)’을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는 혁신당 측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하는 방안 등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합당 문건에 대해 ‘당 내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문건은 대략 지난달 27일쯤 실무진이 합당 절차와 쟁점을 정리한 7페이지 분량의 초안”이라며 “실무적으로 작성된 후 대표나 최고위원회 회의에 보고되고 논의된 바가 없는 문건”이라고 밝혔다.

실무자의 작성 경위에 대해선 조 사무총장 본인이 실무자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당 절차나 과거 사례는 어떤 게 있는지 정리가 필요하겠다고 제가 실무자와 상의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며 “사무총장으로서 주요한 쟁점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문건은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와 당 안팎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이 2주 정도 소요돼 보고·논의되지 못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합당 문건의 작성 자체는 문제가 아니며 유출 경위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문건 작성 자체에 문제 있는 건 아니다. 대표의 합당 제안에 따른 절차와 쟁점, 과거 사례 정리는 실무자가 해야 할 일”이라며 “작성보다는 유출 경위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