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황제’ 신진서 9단이 지난 6년 동안 한·중·일 바둑 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 최종 주자로 나서 중국과 일본 최강 기사들을 상대로 21연승 행진을 달성했다. 신 9단의 전무후무한 위업으로 한국은 이창호 9단이 건재하던 초창기 이후 두 번째로 대회 6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무적이나 다름없는 신진서 9단은 바둑리그에서도 ‘끝판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신 9단은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쳐 한 시즌에 27연승(27전 전승)이라는 대기록도 갖고 있다. 정규리그 모든 대국을 승리하고, 팀은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이후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든 대국을 이기면서 만든 불멸의 기록이다.
열거하기도 숨이 벅찰 정도로 믿기지 않는 각종 대기록을 갖고 있는 신진서 9단에게 이번 시즌 바둑리그에서 ‘1패’를 안긴 기사가 있다. 1지명도 2지명도 아닌, 전주의 5지명 강유택이 그 주인공이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14라운드 1~4경기가 8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번 시즌 다승 1위는 신진서 9단으로, 유일하게 10승 고지를 밟은 신 9단은 마지막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 공동 다승왕을 확보했다. 신 9단이 이날 14라운드 경기에 등판해 승리한다면 최종 전적은 11승1패로 단독 다승왕이 확정된다.
신 9단의 10승1패. 당연히 압도적으로 훌륭한 성적이지만 유일하게 생채기를 낸 기사에게도 관심이 간다. 8개 팀 감독 중 아무에게도 선택을 받지 못해 선발전을 거쳐 5지명으로 바둑리그 막차를 탄 강유택 9단은 이번 시즌 신진서 9단을 격침한 것뿐만 아니라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9전 전승, 리그 역사상 최초로 5지명 9연승 신화를 쓰고 있다.
이번 시즌으로 한정한다면 신진서 9단 이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강유택 9단이 바둑리그 최종 라운드 선봉장으로 출격한다. 강 9단의 소속팀 전주는 현재 6승7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할 승률’을 위해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강 9단의 상대는 GS칼텍스 2지명 김정현 9단이다.
바둑리그 역사에 5지명이 9연승을 달성한 적은 없었다. 이미 신기록을 세운 강 9단이 이날 승리로 ‘10연승’, 두 자릿 수 연승에 성공한다면 이는 유일무이한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연승 행진을 하는 동안 신진서 9단, 안성준 9단, 원성진 9단 등 상대팀 주장을 3명이나 이겼기 때문에 순도 역시 높다.
최종 라운드에서 농심배 우승을 확정하고 금의환향한 신진서 9단 출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바둑리그 정규시즌 최종 순위 역시 이날 모두 결정된다. 현재 울산 고려아연이 10승3패로 마지막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했고, 8승5패의 원익과 7승6패의 영림프라임창호 또한 PS 진출을 확정한 상황에서 2~4위 순위 결정만 남았다. 강유택 9단이 속한 전주와 합천이 4위 경쟁을 펼치고 있고, 의외의 결과가 나온다면 GS칼텍스와 마한의 심장 영암 또한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최종 라운드 1국 대진은 1경기부터 김정현(GS칼텍스)-강유택(전주), 안국현(정관장)-판인(합천), 쉬하오훙(영암)-당이페이(영림프라임창호), 김은지(원익)-안성준(고려아연) 대결로 펼쳐진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8개 팀이 더블리그 방식으로 총 14라운드 56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 상금 2억5000만원을 놓고 최종 대결을 펼친다. 매 경기 5판 3선승제로 진행하며, 시간제는 기본 1분에 추가 15초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