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친한계 “숙청 정치”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제명…친한계 “숙청 정치”

한지아 “불편한 말 했다는 이유로 숙청”

기사승인 2026-02-09 11:29:14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임현범 기자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의 ‘제명’을 확정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당원 징계안이 최고위에 보고됐다”면서 “최고위 의결 절차 없이 보고 사항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당규 12조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의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제명하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탈당 권유의 징계를 받은 자는 통지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자진 탈당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징계 당사자가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윤리위의 별도 의결 없이 곧바로 제명된다.

당 윤리위는 지난달 26일 ‘품위유지 및 성실한 직무수행 의무 위반’을 근거로 김 전 최고위원에게 탈당 권유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는 당무감사위원회가 권고했던 ‘당원권 정지 2년’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징계 조치다.

한 전 대표에 이어 김 전 최고위원까지 제명되자 친한계 한지아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숙청 정치는 계속된다. 원칙은 죄가 되고 침묵만이 미덕이 되는 정치”라며 “불편한 말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숙청된다면 그 정치가 지키는 것은 가치가 아닌 권력”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당대표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는 이유로 해괴망측한 논리를 앞세워 사실상 저를 제명했다”면서 “당 윤리위가 장동혁 대표의 정적들을 제거하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