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대방건설배, 여자리그 올스타 승리…김은지·오유진 승리 합작 [바둑]

2026 대방건설배, 여자리그 올스타 승리…김은지·오유진 승리 합작 [바둑]

김은지·오유진 승리 합작…여자팀, 대방건설배 정상 등극

기사승인 2026-02-09 18:54:17 업데이트 2026-02-09 18:55:20
왼쪽부터 오유진, 김은지, 김채영. 한국기원 제공

2026 대방건설배 레전드 vs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전이 9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가 레전드 올스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각 리그 상위 랭킹 선수 2명과 후원사 시드 1명을 포함해 팀당 3명으로 구성됐다. 레전드 올스타는 상위 랭킹 이창호·최명훈 9단과 후원사 시드를 받은 유창혁 9단이 한 팀을 이뤘고,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는 상위 랭킹 김은지·오유진 9단과 후원사 시드 김채영 9단으로 팀을 꾸렸다. 

1국에서 펼쳐진 유창혁 9단과 여자리그 MVP 김채영 9단 대결에서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유 9단이 승리했다. 초반 두텁게 판을 짠 유 9단은 시종일관 상대 대마를 휘몰아치는 공격의 진수를 선보이며 흑으로 8집반 승리를 거뒀다.

2국은 영화 ‘승부’ 실제 주인공 이창호 9단과 여자 랭킹 1위 김은지 9단의 대결로 열렸다. 시종 팽팽했던 대국은 이 9단의 중앙 착각이 패배로 직결됐다. 한 번의 착각으로 중앙 요석이 잡힌 이창호 9단은 159수에 이르러 항서를 썼다.

3국 최명훈 9단과 오유진 9단 대결은 승부가 이른 시기에 갈렸다. 초반 실리를 챙기며 앞서 나간 오유진 9단은 최명훈 9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면서 승세를 확립했다. 이후 오 9단이 역전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244수 만에 백 3집반 승리를 거두면서 종합 전적 2-1로 여자바둑리그 올스타의 역전 우승이 확정됐다.

김은지 9단(오른쪽)이 이창호 9단을 꺾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기원 제공

이날 팀의 오더를 책임졌던 김은지 9단은 승리가 확정된 직후 “김채영 9단이 의견을 물어봐 얼떨결에 오더를 제출하게 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지난해 여자 바둑리그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만큼,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맏언니’ 김채영 9단은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아 허무하게 패해 아쉽다”면서 “그래도 결과적으로 팀이 우승해 다행이다. 앞으로도 늘 그렇듯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유진 9단은 “오늘 바둑 내용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팀 우승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정진해 세계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대방건설배는 기존의 레전드리그 우승팀과 여자 바둑리그 우승팀 간의 대결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각 리그를 대표하는 올스타 선수들이 맞붙는 방식으로 개편됐다.

2026 대방건설배 레전드 vs 여자 바둑리그 올스타전은 대방건설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했다. 우승 상금은 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원이다. 시간제는 각자 20분에 40초 초읽기 5회로 진행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