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병원 디지털 PET-CT로 암부터 치매·파킨슨까지”

온병원 디지털 PET-CT로 암부터 치매·파킨슨까지”

온병원 "신약 레켐비 연계 치료, 치매 정복 청신호"

기사승인 2026-02-09 20:04:32
온병원 PET-CT 검사. 온병원 제공.

대한민국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년층의 삶을 위협하는 3대 질환인 암, 치매, 파킨슨병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 온병원이 최첨단 ‘디지털 PET-CT’를 활용해 이들 질환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온병원은 2025년 PET-CT 검사 시행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총 510건의 검사가 시행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암 진단을 위한 전신 검사가 395건으로 가장 많았으나 주목할 점은 치매(Amyloid)와 파킨슨(Parkinson) 관련 뇌 검사가 115건에 달하며 전체의 20% 이상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치매와 파킨슨병 검사의 경우 신규 환자 비율이 각각 59%, 43%로 높게 나타나 병을 처음 발견하는 조기 진단 도구로서 PET-CT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졌음을 보여준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2025년 약 97만 명을 기록하고 올해는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온병원은 이러한 국가적 위기 속에서 아밀로이드 PET-CT 검사를 통해 초기 알츠하이머를 정밀 판독하고 있다. 

실제 사례로 전두엽 위축과 인지 저하를 겪던 60대 환자가 PET-CT를 통해 초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최신 치매 치료제인 레켐비(Leqembi) 투여를 시작했다. 

지난해 온종합병원에서 진행된 레켐비 치료 건수는 총 119건에 달했다.

파킨슨병 역시 가파른 증가세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 15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4년간 유병률이 약 14%나 급증했다. 

파킨슨병은 초기 증상이 우울증이나 단순 노화로 오인되기 쉬워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온병원 신경과 노순기 과장(신경과전문의)은 수면 장애나 보행 장애를 겪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PET-CT 검사를 시행, 파킨슨병을 조기에 확진하고 맞춤형 약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노순기 과장은 "디지털 PET-CT는 기존 장비보다 해상도가 높아 미세한 신경계 변화를 잡아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파킨슨병 진단 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병원은 암 수술 전 전신 상태 확인부터 치매·파킨슨 등 퇴행성 뇌 질환에 이르기까지 PET-CT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온병원 암센터 류성열 센터장(전 한국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PET-CT는 암의 조기 발견과 재발 판정은 물론, 치매 신약 치료의 성패를 가르는 정밀 진단에 있어 대체 불가능한 장비"라며 "앞으로도 최첨단 의료 인프라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치매와 파킨슨병으로부터 자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