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해시와 코레일 등에 따르면 하평해변으로 이어지는 철도 건널목 일대는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한 사진 촬영 명소로 알려지며 최근까지 방문객이 꾸준히 찾던 공간이었다. 해변 동선과 자연스럽게 연결돼 인근 공원 이용객과 관광객의 이동 경로로도 활용돼 왔다.
그러나 코레일은 지난9일 해당 구간을 전면 차단했다. 현장에는 '하평건널목 통행금지' 현수막과 펜스, 출입 차단 테이프가 설치됐고, 기존 보행 건널목 통행도 사실상 중단됐다.
코레일은 이번 조치가 단순한 관광 통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 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점이 열차가 커브를 돌자마자 나타나는 위치여서 평소에도 기관사들이 긴장하는 구간이었고, 여기에 보행자 체류와 촬영이 반복되면서 위험도가 누적됐다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 구간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커브 직후 지점이라 평상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이라며 "현장 음성 안내 등을 통해 체류 자제를 지속적으로 알렸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고, 반복적 체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통행 허용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는 전면 차단 방식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인근 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민 A씨는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사람들이 오가던 길을 갑자기 막아버리니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이 사안을 두고 관계기관 논의도 본격화된다. 오는 24일 코레일과 동해시,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 철도사법경찰대가 참여하는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안전 기준과 시설 관리 방식, 향후 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동해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향후 관리 방식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관계기관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