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 지키겠다…사명감에 이변 없을 것” 출마 시사

오세훈 “서울 지키겠다…사명감에 이변 없을 것” 출마 시사

吳, 신년 기자간담회서 부동산·대중교통 등 현안 질의응답
국힘 지도부에 “과욕으로 지지율 하락…숙청 정치는 일탈”
출마 선언 시점에는 “현직이 서두를 이유 없다…아직 일러”

기사승인 2026-02-10 18:24:18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소속 당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과욕이 빚어낸 지지율 하락을 목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출마 공식 선언에 대해서는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했지만 “서울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거듭 강조했다. 사실상 5선 도전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오세훈 “서울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출마 의지 드러내

오 시장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정 현안과 6·3 지방선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국민의힘 탈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탈당 같은 일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답변을 분명히 해 달라니까 단호하게 말한다”고 했다.

이어 오 시장은 “정당사에 없는 일이 현재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친한(친한동훈)계인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 징계 등을 언급하며 “정치적 반대자를 당 밖으로 내모는 형태인 이른바 ‘숙청 정치’는 정치가 아니라 일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위기의식을 가지고 지혜로운 판단을 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오 시장은 “지방선거는 다가오고 있는데 하락하는 지지율은 장동혁 지도부의 과욕이 빚은 부작용”이라며 “말로만 ‘탈윤’, ‘절윤’을 하겠다고 해서 국민들이 믿을 수는 없다. 당 지도부가 충분히 고민하고 언행일치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도 “서울시장으로 일하면서 당권을 동시에 할 수 있겠냐”고 되물으며 “서울을 지키겠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서울 지방선거의 시대정신에 대해서는 “시민의 자부심을 계속 지켜나갈 수 있느냐의 승부”라며 “서울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바탕을 이룬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공식 선언 시점을 묻는 말에는 답변을 아꼈다. 오 시장은 “현직 시장의 출마 선언 날짜 택일에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의 경선 공고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지나치게 서두를 이유는 없다”면서 “제가 오늘 하는 말을 통해 서울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정 핵심 화두는 ‘동행·매력 특별시’…‘다시, 강북전성시대’ 강조

오 시장은 올해 시정의 핵심 화두로 ‘동행·매력 특별시’를 꼽았다. 이 가운데 시에서 강남·북 균형 발전을 추진해 온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언급하며 “주거·교통·산업·문화적 측면에서 강북 지역을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가 많은 애를 써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적으로 분류하면 강남보다 강북이 상대적으로 많은 배려와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직·주·락과 교통이 어우러진 강북을 만들어 강남 지역과 균형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임기 중 서울의 도시 경쟁력 지표가 모두 우상향해 왔다”며 “서울이 모든 관점에서 ‘글로벌 톱5 도시’로 안착할 수 있도록 올해도 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의지를 밝힌 것을 보면 ‘저 사람은 글로벌 톱5를 만드는 데 미쳐있구나’ ‘서울을 지키는 데 미쳐있구나’ ‘강남·북 균형 발전에 미쳐있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유지 기자
youjiroh@kukinews.com
노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