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구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사임 번복 등 이른바 ‘갈지자 행보’로 지역 사회에 혼선을 초래한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 8년 동안 응원해준 북구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지역 발전의 변곡점이 될 광주전남의 실질적 통합을 마지막 소임으로 삼고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용퇴는 행정통합의 급격한 흐름 속에서 발생한 여론의 비판을 수용하고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로 북구청장 선거구는 무주공산이 됐다. 현재 북구청장 후보군으로는 문상필 민주당 부대변인, 신수정 광주시의장, 김동찬 당대표 특보 등 10여 명의 입지자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절대적인 우위를 점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문 구청장을 지지해온 퇴직 공무원과 자생단체 등 견고한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예비후보 진영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일부 후보는 문 구청장이 추진해온 사회복지 인프라와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사업의 ‘계승’을 내세워 지지층 흡수에 나섰다. 반면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지지층이 후보별 연고에 따라 뿔뿔이 흩어지는 ‘표심 파편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상태에서 문 구청장의 지지 세력은 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입지자가 많아 표심이 분산될 경우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성패는 문 구청장의 구정 성과를 자신의 경쟁력으로 치환해낼 후보의 정책적 역량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