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與 ‘연대’ 표현 ‘명확한 의미’ 요구…당무개입 논란 ‘예의주시’

혁신당, 與 ‘연대’ 표현 ‘명확한 의미’ 요구…당무개입 논란 ‘예의주시’

혁신, ‘연대·통합 추진위’ 구성 수용했지만…“의미 따라 대응 달라질 것”
與 지도부 차원 합당 관련 ‘갈등 표현물’ 삭제 주문…“지선 영향 우려”
靑 당무개입 논란에는 “예의주시”…이번 해프닝 당사자 해명 필요

기사승인 2026-02-11 11:54:5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관련 입장 발표 후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김건주 기자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연대·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원회’ 구성을 수용했지만, 민주당에 확실한 의미 전달을 요구했다. 연대·통합 등의 표현이 단순 연대인지 합당인지에 따라 추후 당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의 SNS 언급으로 촉발된 청와대 ‘당무개입’ 논란에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언 혁신당 선임대변인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조국 당 대표의 합당 관련 입장 표명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합당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지선 이후 통합’이라고 표현했다”며 “합당과 어떻게 의미가 달라진 건지 민주당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의미에 따라서 혁신당의 대응이 달라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 차원의 합당 관련 갈등 표현물 삭제도 주문했다. 그는 “합당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의 내홍 가운데 혁신당과의 합당이 (갈등)소재로 쓰여진 측면이 있다”며 “본의 아니게 발언 수위가 높아진 데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정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나온 표현들이) 상당한  갈등 요소로 잔존할 가능성이 높다”며 “민주당 지도부에서 메시지를 통해 현재 온라인상 남아있는 양당 간 갈등이 될 수 있는 표현물이 삭제되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 갈등이 봉합에 대해선 의문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박 선임대변인은 “여전히 갈등이 남아있다는 관측도 많다”며 “민주당이 당내 갈등에 매여있기 보다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민주당이 앞장서 나가는 데 조국혁신당이 우당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길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최고위에서 (통합 추진 준비위에 대한) 실무 테이블 구성 논의까지는 마쳤다”며 “민주당에서 어느 분들이 협상 테이블을 구성하실지 말씀해주신다면 혁신당은 곧바로 준비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혁신당은 강득구 민주당 최고위원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남겼다. 그는 “해프닝인 것 같긴 하지만 강 의원께서 페이스북에 이상한 얘기를 쓰신 것 같다”며 “진짜 강 의원께서 쓴 건지도 확인을 못하고 있는데, 상당히 파장이 있을 수 있는 내용이다. 혁신당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작성자가 왜 이런 해프닝이 있었는지 해명해줘야 한다.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합당 논의를 반대해 온 강 최고위원은 전날 SNS에 “홍익표 정무수석이 전한 대통령의 입장은 통합 찬성”이라며 “지방선거 이후에 합당을 하고 전당대회는 통합 전당대회로 했으면 하는 것이 대통령의 바람”이라는 취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가 곧 삭제했다.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의 ‘당무개입’이 아니냐는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강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글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사실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글이 계정에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다”며 “의원실 내부의 실수라 대응하지 않았지만, 이를 두고 온갖 억측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어 밤새 고통스러웠다.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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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