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00%’ 도입…국립암센터 “암 치료 혁신” 선언

모든 병동 간호간병통합서비스 ‘100%’ 도입…국립암센터 “암 치료 혁신” 선언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공…560→599병상 확대
당일 전용 수술실 구축…최신 외과 로봇 확대
희귀·난치암 연구 경쟁력 강화

기사승인 2026-02-11 13:33:56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이 11일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공식을 기념해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국립암센터가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을 마치고 첨단 기술이 결합된 미래형 진료 환경을 본격 가동한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모든 병동에 적용하고,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해 정밀 암치료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는 11일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 완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환자 중심의 암진료와 근거 기반의 표준치료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3년여 간에 걸쳐 약 1200억원이 투입된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국립암센터는 병동, 외래진료실, 수술실, 첨단세포처리실, 중환자실 등 핵심 진료 공간을 대폭 개선했다. 전반적인 시설과 동선 최적화로 환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의료진의 협력 진료체계 역시 한층 강화됐다.

전체 병상은 560병상에서 599병상으로 확대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타 상급종합병원의 참여율(22.5%)과 비교해 국립암센터는 전 병동 100%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중환자실은 26병상에서 28병상으로 확대돼 중증 암환자를 위한 치료 역량이 강화됐다.

이근석 국립암센터 부속병원장은 이번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 병동 적용을 두고 초고령사회 대응 모델로 평가했다. 이 병원장은 “가족 중 누군가 암환자가 됐을 때 누가 간병을 맡을 수 있을까”라며 “간병 인력이 줄어드는 구조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는 공공병원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수술실도 15실에서 18실로 증설해 ‘당일 전용 수술실’을 신규 구축했다. 이를 통해 암환자의 지체 없는 치료를 가능케 했으며, 기관지 내시경 로봇(ION)과 다빈치 SP 로봇을 포함해 총 3대의 외과 로봇 등 최첨단 의료장비 및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항암주사·시술 낮병동 병상 확대 등 통원치료센터(119병상)를 신설하고, 주사실 예약제를 도입했다.

공공의료 기능도 강화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병동은 13병상에서 18병상으로 확대된다. 또 소아암병동 시설 개선 및 환자와 가족을 위한 쉼터 마련, 육종암센터 설치와 희귀암 진료 전문 인력 확충 등을 통해 국가중앙암병원으로서 책임져야 할 고난도 치료 분야에 대한 역할을 강화한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암센터는 암환자와 가족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전문적 돌봄을 제공하는 암 치료 표준을 선도할 계획이다. 

국립암센터의 공간 혁신은 디지털 전환 추진과 결합해 진료·연구 전반에 추가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23년 말부터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며 부속병원·연구소·국가암관리사업본부를 연결하는 통합 정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구조를 도입해 진료 프로세스와 의료정보를 표준화하고, 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의료의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마련했다. 이는 고품질 연구데이터의 축적과 활용을 통한 희귀·난치암 연구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국립암센터는 총 462억원 규모의 ‘혁신항암연구센터’를 건립해 맞춤형 암치료 기술 개발을 위한 공공임상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강화해 세계적 수준의 암 연구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소아암, 안구암, 식도암 등 고난도 치료서비스도 지속 제공한다.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양성자 치료 설비에 더해 2027년 완공 예정인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해 정밀 암치료 기술을 고도화한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 암 치료 성적은 선진국과 비교해도 매우 우수하다. 일본보다도 암 발생 대비 사망률이 낮다. 그만큼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암 치료 분야가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본관 리모델링과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은 국립암센터의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국민이 기대하는 최신 표준암 치료의 정립과 발전을 선도하는 국가중앙암관리기관으로서의 새로운 도약 선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료 환경과 운영 체계, 연구 인프라 전반에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