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두, 매출 924억원 ‘사상 최대’…AI SSD 수요에 2배 성장

파두, 매출 924억원 ‘사상 최대’…AI SSD 수요에 2배 성장

기사승인 2026-02-12 09:53:42
파두 건물 사진. 파두 제공

반도체 기업 파두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92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파두는 12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변동’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간 매출이 92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4년 Gen4 제품 의존으로 부진했던 흐름을 벗어나, 고성능 Gen5 컨트롤러의 본격 양산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매출 구조가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재편된 점이 눈에 띈다.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완제품보다 수익성이 높은 컨트롤러 매출 비중은 2024년 55% 수준에서 2025년 약 70%까지 확대됐다.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컨트롤러 중심 포트폴리오로 전환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세도 우호적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추론용 스토리지 수요 확대를 예고하는 등 기업용 SSD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파두는 복수의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며 올해 1분기부터 전 분기 대비 대폭 늘어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올해 들어 1월13일 203억원 규모 컨트롤러 공급 계약, 1월22일 470억원 규모 SSD 완제품 계약, 2월5일 305억원 규모 우주항공 업체 수주 등 약 1.5개월 만에 978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선 규모다.

영업이익은 아직 적자 상태지만 개선 흐름은 뚜렷하다. 2025년 4분기 차세대 Gen6 컨트롤러 개발비 110억원이 반영되며 연간 6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줄었다. 회사 측은 대규모 매출이 반영되는 올해 1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두 관계자는 “지난 2년간의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를 앞둔 Gen6 컨트롤러의 경우, Gen5 컨트롤러 이상의 차별적 경쟁력을 보여주며 파두의 기술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개발투자가 일단락되면서 판관비의 증가 없이도 매출 증가가 이루어져 명확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