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회동 무산…靑 “협치 기회 놓쳐 유감”

李대통령·여야 대표 오찬 회동 무산…靑 “협치 기회 놓쳐 유감”

靑 “협치 기회 놓쳐 유감”…정청래 “약속 직전 취소, 국민에 대한 결례”
국회 법사위 갈등 여파로 정국 경색 심화

기사승인 2026-02-12 12:10:56 업데이트 2026-02-12 12:47:01
홍익표 정무수석이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날 예정됐다 취소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오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양당 대표 간 예정됐던 청와대 오찬 회동이 국민의힘의 불참 통보로 무산됐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12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며 “그러한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깊은 아쉬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어 “청와대는 국민 삶 개선을 위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상호 존중과 책임 있는 대화를 통해 협치의 길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측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황을 이유로 회동 참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국회 상황과 연계해 대통령과의 약속을 취소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회 일정과 상임위 운영은 여당이 책임질 사안으로, 청와대는 어떤 형태의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이날 낮 12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동을 약 한 시간 앞두고 장 대표 측이 불참 의사를 통보하면서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불참 배경에 대해 “한 손으로는 등 뒤에 칼을 숨기고, 한 손으로는 악수를 청하는 것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전날 법사위에서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법안과 대법관 증원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정청래 대표는 오찬 무산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 시간 직전에 취소하는 것은 결례”라며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곱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