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李 피습범, 극우 유튜버 고성국 영향 확인”…통화 정황도 언급

국정원 “李 피습범, 극우 유튜버 고성국 영향 확인”…통화 정황도 언급

박선원, 국회 정보위 현안질의 후 브리핑

기사승인 2026-02-12 15:03:20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선원 의원실

국가정보원이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피습 사건의 테러범에 대해 극우 성향 유튜버의 영향을 받은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또 극우 유튜버 고성국씨와의 통화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현안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테러범과 보수 유튜버 고성국 간의 사전 협의 정황’에 대한 질의에 “테러범이 고성국의 영향을 받은 것, 즉 극우 유튜버의 영향을 받은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고 답변했다.

항간에서 제기된 고성국씨와 테러범 간 통화 여부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통화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씨가 실제 고성국TV를 방문한 사실도 일부 확인됐다고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두 사람의 구체적 연관성에 대해서는 “수사 기관이 수사하고, 국정원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또 피습 이후 일부 극우 유튜버들의 이른바 ‘2차 가해’ 행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피습 사건 직후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퍼트렸고, 헬기 이송 문제로 정쟁으로 프레임을 전환하는 등 사실상 가해 행위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런 유튜버들의 행태와 관련 동영상의 즉각 삭제와 관련자 법적 처벌 가능성을 문의했으며, 국정원은 현재 관련 내용을 채증·추적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0일 ‘이 대통령 가덕도 피습 사건’을 테러방지법(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상 ‘테러’로 공식 지정했다.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이후 정부 차원의 첫 테러 지정이다.

이번 테러 지정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정부 대테러 합동조사팀 재가동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국가정보원·경찰청·소방청·군(방첩사령부)·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한 합동조사와 법제처의 법률 검토 결과, 당시 사건이 테러방지법상 ‘테러’의 구성 요건을 충족한다고 판단됐다는 것이 총리실 설명이다.

이 사건은 2024년 1월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시찰하던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대통령이 60대 남성 김진성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 부위를 찔리며 발생했다. 이 대통령은 긴급 수술을 받았고, 김씨는 살인미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5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약 70명 규모의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배후 및 공모 여부 등에 대한 재수사를 진행 중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