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을 둘러싼 공방과 관련해 “행정의 전후 맥락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이 삼표레미콘 부지 문제와 관련해 “정원오 구청장이 사전협상제도를 활용하지 않아 10년을 허송세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채 의원은 “2015년 당시 최우선 과제는 개발 계획이 아니라 즉각적인 퇴출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 10월 삼표레미콘이 비밀 배출구를 통해 폐수를 무단 방류하다 적발돼 조업정지 처분과 형사고발까지 당한 점을 거론하며 “40년간 소음과 미세먼지로 주민 갈등을 빚어온 공장이 환경범죄 기업으로 지목된 상황에서, 사전협상보다 이전 협상이 우선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사전협상제도를 먼저 적용했다면 형사고발된 기업에 용도지역 상향이라는 막대한 개발 이익을 보장하는 셈이 돼 ‘특혜 비리’ 논란에 휩싸였을 것”이라며 “이는 오히려 사업을 좌초시킬 위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앞서 2017년 체결된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언급하며 “당시 서울시와 성동구의 목표는 상업 개발이 아닌 서울숲 완성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시장 취임 이후 계획을 첨단 산업지구로 변경해 놓고 과거에 왜 개발 준비를 하지 않았느냐고 비판하는 것은 목적지를 바꿔놓고 길을 탓하는 것과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공장 부지의 토양 오염 정화에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행정이 늦어서가 아니라 환경 정화에는 반드시 절차와 시간이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 의원은 “정원오 구청장은 가장 어렵고 지난한 ‘퇴출과 철거’를 완수했다”며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으며 남 탓을 하는 모습은 서울시장답지 않다”고 직격했다. 이어 “토양 정화와 인허가를 서둘러 챙기는 것이 현직 시장의 책무”라고 말했다.
한편 삼표레미콘 부지를 둘러싼 서울시와 성동구 간 공방은 향후 개발 방향과 속도를 둘러싼 정치적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