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2심 무죄’ 송영길 “소나무당 해산 후 민주당 복당할 것”

‘돈봉투 2심 무죄’ 송영길 “소나무당 해산 후 민주당 복당할 것”

민주당 “깊은 위로와 응원”…복당 환영 의사 밝혀

기사승인 2026-02-13 15:41:37 업데이트 2026-02-13 17:15:5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2024년 11월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송 대표는 즉각 소나무당 해산과 더불어민주당으로의 조건 없는 복당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은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송 대표는 13일 항소심 무죄 선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민주당 복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한동훈 검찰 정권의 ‘정적 죽이기용’ 기획 수사였다는 점이 명확히 확인됐다”며 “오늘의 판결을 개인의 명예 회복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겠다. 지금부터를 제게 주어진 정치적 책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3년 전 민주당을 떠났던 이유는 분명했다. 돈봉투 사건으로 당시 이재명 당대표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함이었다”며 “사법적 문제가 명확히 정리된 지금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복당에는 어떤 조건도, 전제도, 요구도 없다”며 “민주당의 일원이 돼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즉각 환영 메시지를 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아래에서 오랜 시간 고초를 겪은 송 대표께 깊은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며 “정치검찰의 서슬 퍼런 칼날을 이겨내고 돌아온 송 대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의 복당 의사 표명에 대해서도 “환영한다”며 “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을 튼튼히 뒷받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대와 통합의 가치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 송 전 대표의 입장도 그 취지와 같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송 전 대표의 무죄 판결을 환영하고 축하한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며 “검찰의 전횡을 바로잡는 검찰개혁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송 대표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될 경우 민주당에 복당해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계기로 정치적 재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특히 서울시장 출마 과정에서 사퇴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윤성식)는 이날 송 대표의 항소심에서 적용된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국회의원 등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는 데 관여한 혐의와, 외곽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1심은 이 가운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