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 이제 우리 당원 아냐”…배현진 징계 논란 확산

장동혁 “한동훈, 이제 우리 당원 아냐”…배현진 징계 논란 확산

윤석열 1심 선고 앞두고 “대표 입장 필요”…당명 개정·절연 논란 동시 분출
한동훈 역할론엔 선 긋기, 지방선거 공천 구도 둘러싼 당내 긴장 고조
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계파 갈등·보복성 논란

기사승인 2026-02-13 17:22:28
의총 자리한 배현진 의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2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 자리 뒤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당 대표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동훈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 당원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중앙윤리위원회가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당내 갈등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장 대표는 13일 SBS ‘편상욱의 뉴스 브리핑’에 출연해 오는 19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와 관련해 “선고 결과에 따라 국민이든 당원이든 지지자든 당 대표가 어떤 입장을 표명하길 바라고 계실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는 그에 대한 입장 표명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는 당 안팎의 비판에 대해서는 “진정 국민이 원하는 절연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말로 하는 것은 계속해서 분란과 갈등의 불씨가 될 뿐”이라고 반박했다.

당명 개정과 관련해서는 “2월 말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과거의 여러 가지를 씻어내고 미래로 새롭게 나아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도 당 대표로서 입장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 제명 취소 및 복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듭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제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로 뒤집는 것은 온당한 모습도, 공당의 모습도 아니다”라며 “제명돼 당원도 아니기에 토크콘서트나 지방선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문제에 대해 제가 언급하거나 답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다시 손잡을 가능성’을 재차 묻자 “이제 우리 당원이 아니기에 제가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공천 방향에 대해서는 “‘뉴 페이스 뉴 스타트’라고 하지만 무조건 젊은 인재를 전략공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젊은 인재들이 경선에 참여해 컨벤션 효과를 내고, 최종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천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역 단체장들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경선에 참여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경선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전날 임명된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친윤 색채가 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거 발언을 모두 고려하면 공관위원장을 맡길 사람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공천을 가장 잘할 분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설 연휴 직전 배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배 의원 관련 제소 4건을 심의·의결한 결과라고 밝혔다. 당규상 징계는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이며, 당원권 정지부터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앞서 서울시당 소속 일부 당협위원장들이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고, 이를 둘러싼 책임 공방 속에 배 의원이 중앙윤리위에 제소됐다. 배 의원은 윤리위에 출석해 “강압한 사실이 없다”며 소명했으나, 윤리위는 당일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징계를 두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계파를 겨냥한 조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배 의원은 당원권 정지에 따라 서울시당위원장직 유지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 지역 공천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