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당원권 1년 정지에 반발…“서울 공천 사유화 속내”

배현진, 당원권 1년 정지에 반발…“서울 공천 사유화 속내”

기사승인 2026-02-13 19:27:24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한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에게 ‘당원권 1년 정지’의 중징계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중앙윤리위 뒤에 숨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고 반발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상했던,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징계”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로 서울시당위원장직과 송파을 당협위원장직에서 자동 박탈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당위원장은 서울 지역 공천을 총괄하는 직책인 만큼, 조만간 차기 서울시당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보궐선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SNS 비방 △장동혁 당대표 단식 폄훼 및 조롱 관련 SNS 게시글 △미성년자 아동 사진의 SNS 계정 무단 게시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반대 성명과 관련해 서울시당위원장직 지위를 이용한 행위 등으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윤리위는 지난 11일 배 의원을 불러 소명 절차를 거쳤으며, 이날 최종적으로 ‘당원권 1년 정지’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윤리위는 “배 의원이 본인의 SNS 계정에 일반인 미성년자 아동의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된 사안과 관련, 윤리위원회 규정 제20조와 윤리규칙 제4조 제1항 제2호 등을 위반한 이유로 당원권 정지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국민의힘을 사실상 파산 위기로 몰아넣은 장동혁 지도부가 저 배현진의 손발을 1년간 묶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아무 견제 없이 사유화하고 자신들의 사천을 관철하려는 속내를 서울 시민께서 모르시겠느냐”고 했다. 

이어 “장동혁 지도부의 생존 방식은 지금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보고 계시듯 당내 숙청뿐”이라며 “당에서 적을 만들고 찾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 대표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감당할 능력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배 의원은 “오늘 서울시당을 사고시당으로 지정하고 배현진 체제의 모든 선거 실무 조직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무려 ‘당원권 정지 1년’이란 무리한 칼날을 휘두른 장 대표와 지도부에 경고한다”며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동훈 전 대표도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배 의원은 윤리위 재심 신청에 대해 “(추후) 판단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