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차리기 무섭다…평년보다 쌀 14%·갈비 11% 높아

설 차례상 차리기 무섭다…평년보다 쌀 14%·갈비 11% 높아

기사승인 2026-02-15 16:27:24
설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청량리시장을 찾은 시민이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명절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13일 기준 사과(후지·상품)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8582원으로 지난해 및 평년보다 3% 이상 비싼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높은 가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선물용 대과 가격 상승폭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 수요가 높은 배는 신고 상품 10개 가격이 3만589원으로 지난해보다 27.7% 하락했지만, 딸기(100g)는 1987원으로 지난해보다 7.6%, 평년보다 20.9% 각각 상승했다. 감귤은 10개 기준 4562원으로 지난해보다 30.5% 낮았으나 평년 대비로는 10.1% 비쌌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 과일 가격도 상승했다. 망고는 1개당 5874원으로 지난해보다 35.2%, 평년보다 13.4% 올랐고, 오렌지는 10개 기준 2만4448원으로 지난해보다 16.7%, 평년 대비 43.7% 높은 수준이다. 파인애플과 바나나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할당관세를 적용해 관세를 낮췄지만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쌀 가격 역시 상승했다. 20㎏ 기준 6만2537원으로 지난해와 평년보다 14% 이상 높아 설 수요가 집중되는 떡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국가데이터처의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축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4.1%, 수산물은 5.9%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2.0%)의 2~3배 수준을 기록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 감소 영향으로 갈비(1+등급 100g)가 7377원으로 지난해보다 11.7% 상승했다. 돼지고기 삼겹살도 100g당 2600원대로 4%가량 올랐으며 목살과 갈비, 앞다리 가격도 상승했다. 수입 쇠고기 역시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닭고기 가격도 소폭 상승했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계란(특란 30구)은 6921원으로 지난해보다 5.7% 올랐다.

수산물 가운데 고등어 가격은 평년보다 30~5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가격 변동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16일까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쌀, 배추, 무, 배, 감귤,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등 설 성수품을 중심으로 할인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