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장 속속 출마 선언…강기정·김영록 ‘침묵’은?

전남광주특별시장 속속 출마 선언…강기정·김영록 ‘침묵’은?

민형배·이병훈·정준호·이개호 등 중진 출사표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 신정훈·주철현도 합류 전망
강기정·김영록, 행정 공백 최소화 명분 속 ‘현직 프리미엄’ 실리 챙기나

기사승인 2026-02-18 22:49:40
지난 1월 광주시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왼쪽)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전남 통합 선언문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두 단체장은 오는 26일로 예정된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와 행정 공백 최소화 등 실효적 성과 확보에 주력하며 등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광주시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초대 특별시장 선거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야권 중진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며 세 결집에 나선 반면, 통합의 키를 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통합 작업에 집중해야하는 만큼, 빠른 출마선언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장 먼저 민형배(광주 광산을 ,민주)의원이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정준호(광주 북구갑, 민주) 의원,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민주)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AI 신성장 동력 확보와 에너지 자주권 등 자치분권 강화론을 앞세워 광주시와 전남 지역을 누비며 설 민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전남 동부권의 주철현(전남 여수갑, 민주) 의원 역시 최근 간담회를 통해 출마 의지를 시사하며 등판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초 일찌감치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던 신정훈(전남 나주 화순, 민주) 의원은 통합특별법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장인 만큼, 법안의 본회의 통과가 우선이다.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는 이달 말쯤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 대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통합특별시장을 향한 민주당 내 중진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현직인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 처리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별법은 12일 행안위를 통과했으며, 오는 26일 본회의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특별법 통과 후에도 통합 조례 제·개정과 실무 조직 구성 등 마무리를 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수장의 부재는 통합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조기 출마 선언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신 이 과정에서 주민 설명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 효과를 누릴수 있는 만큼, 현직으로서 누릴수 있는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린 뒤 등판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통합이라는 거대 과제가 진행 중인 만큼 강 시장과 김 지사는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에야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후 실무가 어느 정도 정리돼야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후보 간 단일화나 연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영환 기자
honam0709@kukinews.com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