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통 출신 김우석 대표 체제로 전환한 한화 건설부문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을 비롯한 전략 사업을 중심으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매출 감소와 수주잔고 축소로 외형이 줄어든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의 매출은 최근 3년간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조9303억원이던 매출은 2024년 3조7452억원으로 줄었고 2025년에는 2조7105억원까지 감소했다. 해마다 1조원 안팎씩 매출이 줄어들며 외형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익 역시 흐름이 매끄럽지 않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해 1분기 130억원, 2분기 829억원, 3분기 1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456억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2024년 30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2025년 69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돌아서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영업이익률도 변동성이 컸다. 2024년 -0.8%였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6%로 개선됐지만, 분기별로는 등락이 반복됐다. 1분기 3.5%에서 2분기 2.1%로 하락한 뒤 3분기 4.4%로 반등했지만, 4분기에는 -2.1%로 급락하며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에서 원자재비와 인건비 등 매출원가, 판매관리비를 제외하고 남은 영업이익의 비율을 뜻한다. 이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본업에서 손실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수주잔고도 감소했다. 한화 건설부문의 수주잔고는 2024년 1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7000억원으로 6000억원 줄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1조6635억원) △포레나 천안아산역(4906억원) △고양 삼송 이지스 데이터센터(1892억원) △수서역 환승센터(1조3536억원) △GTX-C(4605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회사는 올해 수주 확대를 통해 수주잔고를 13조7000억원 수준으로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한화 건설부문은 새 대표 체제 아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한화 건설부문은 김우석 한화 전략부문 재무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2022년부터 한화 재무실장을 맡아온 재무 전문가다. 재무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부문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원가 관리 및 안전 경영 체계 정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회사는 올해 공격적인 수주 목표를 제시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총 3조10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세웠다. 이 가운데 건축·개발 부문이 2조3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세부적으로는 △재건축·재개발 9863억원 △주택 6509억원 △데이터센터 850억원 등이 포함된다. 인프라 부문은 8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철도·항만 2198억원 △환경 2337억원 △부지 조성 1717억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 건설부문은 총 사업비 3조1000억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주거, 업무, 문화, 숙박 등 다양한 용도의 시설을 도시계획 차원에서 연계해 함께 개발하는 복합개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서울역 북부철도 유휴부지에 전시·컨벤션 시설, 오피스, 호텔 등으로 구성된 서울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장기적 운영 비전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환경사업 분야에서도 단순 시공을 넘어 대규모 하수처리 민간투자사업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작년 한 해 동안 총 사업비 5848억원 규모의 수영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과 총 사업비 1987억원 규모의 남양주시 왕숙천유역 하수처리시설 설치 민간투자사업 등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 건설부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핵심 전략사업에 집중하고 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경영의 중심에 두는 등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내실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며 “또한 모든 경영활동에 있어 안전 최우선 원칙을 바탕으로 전사적 안전보건경영 체계 강화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