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고민 있다면 주목”…AI 두피 진단에 2030 몰렸다 [현장+]

“탈모 고민 있다면 주목”…AI 두피 진단에 2030 몰렸다 [현장+]

예방·관리 중심 시장 확대…리필드 매출도 176% 성장

기사승인 2026-02-19 17:09:35 업데이트 2026-02-20 09:47:12
19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위치한 리필드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AI 두피 진단을 받고 있다. 심하연 기자

“안쪽에 보시면 모발이 얇게 자라는 부분이 있어요. 헤어라인 쪽 두피가 건조하면 토너 제품으로 케어해 주시는 게 좋아요.”

19일 현대백화점 판교점 1층에 마련된 탈모·두피 케어 브랜드 ‘리필드’ 팝업스토어에는 AI 두피 진단을 체험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탈모가 중장년 남성의 고민으로 여겨지던 과거 인식과 달리, 여성과 2030대 젊은 남성 고객까지 관심층이 확장된 모습이었다.

콘스탄트가 전개하는 리필드는 2026 CES에서 공개한 ‘AI 두피 스캐너’를 이번 팝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였다. 해당 장비는 나이를 입력한 뒤 헤어라인과 정수리를 각각 스캔하면 모근 밀도와 두피 노출 면적 등을 분석해 동일 연령대 평균과 비교한 결과를 제공한다. 결과는 기록지 형태로 출력돼 자신의 두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팝업 공간은 두피 스캔·상담존, 제품 체험존, 판매존 등으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체험 가능한 AI 두피 스캐너는 약 10초 내에 두피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헤어라인 경계선 인식과 정수리 두피 노출 면적 측정, 모근 밀도 분석 등을 통해 동일 연령대 평균과 비교한 객관적 수치를 제시한다.

기자도 현장에서 AI 두피 스캔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정수리와 헤어라인, 두피 내부 모습을 촬영한 뒤 모근 밀도와 두피 노출 면적, 모발 굵기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담 과정에서는 측정 결과를 동일 연령대 평균과 비교한 설명을 들으며 현재 두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정수리 노출 면적과 모발 굵기, 두피 건조 여부, 염증 가능성 등이 주요 확인 항목으로 제시됐고, 두피 열 관리와 세정 습관, 자극을 줄이는 생활 관리 방법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개개인의 두피 상태와 단계에 맞춘 관리 방법을 안내하는 맞춤형 컨설팅도 함께 진행됐다.

현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탈모 고민 고객이 4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20대도 예방 차원에서 두피 관리에 관심을 보이며 제품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 내부에 진열된 리필드 제품들. 리필드 제공

팝업스토어에서는 리필드의 두피 관리 제품 라인업도 확인할 수 있다. 진단 결과를 토대로 개인별 상태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상담이 진행됐으며, 전용 기획 세트도 별도로 마련됐다.

탈모 관리 시장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관련 제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콘스탄트는 지난해 매출 약 1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76% 성장했다. 연간 판매량은 91만7000개로, 2023년 약 5만8000개에서 2024년 36만8000개, 2025년 91만7000개로 3년 연속 증가했다. 2025년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은 135만개에 달한다.

콘스탄트의 핵심 기술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탈모 전문의가 개발한 cADPR 리포좀 배합 기술 기반 원천 특허 성분 ‘사이토카인’이다. 모낭 줄기세포 분화를 돕는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하며, 차세대 전달체 기술 ‘cADPR Fusion Exosome’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유통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어 약국, 살롱, 종합몰, 홈쇼핑 등으로 판매 채널을 넓힐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북미 아마존과 틱톡샵, 일본 Qoo10, 홍콩·중국·대만 등에 진출했으며, 상반기 일본 오프라인 매장을 시작으로 유럽과 중동, 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탈모 관리 시장이 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기 진단 수요가 늘면서 AI 기반 분석 장비를 활용한 체험형 마케팅도 확대되는 추세다.

정근식 콘스탄트 대표는 “정밀 진단을 통해 자신의 두피 상태를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관리의 출발점”이라며 “기술 기반 두피 케어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