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비, 폰 안 꺼지면 좋겠어”…더 똑똑해진 삼성 AI 음성비서, ‘알아서’ 바꾼다

“빅스비, 폰 안 꺼지면 좋겠어”…더 똑똑해진 삼성 AI 음성비서, ‘알아서’ 바꾼다

‘디바이스 에이전트’ 빅스비 베타 운영…자연어 기반 제어 강화
실시간 웹 검색 결합…정보 탐색 기능 강화

기사승인 2026-02-20 10:22:00
빅스비 로고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한층 강화한 디바이스 에이전트 형태로 개편하고 베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순 음성 명령 수행을 넘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기기 상태까지 반영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삼성전자는 ‘One UI 8.5 베타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강화된 빅스비를 순차 업데이트한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갤럭시 S25 시리즈이며, 한국·미국·영국·독일·폴란드·인도 등에서 운영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자연어 이해 능력 고도화다. 사용자가 복잡한 메뉴를 찾지 않아도, 말 한마디로 기능을 실행하거나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폰을 보고 있는 동안 화면이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 빅스비가 이를 이해하고 ‘사용 중일 때 화면을 켠 채로 유지’ 기능을 즉시 활성화한다.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디바이스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가 “전화가 올 때 벨소리가 안 나오는 것 같아”라고 말하면, 현재 설정을 분석해 “방해 금지 모드가 켜져 있다”며 해제 여부를 제안하는 식이다.

대화 중 필요한 정보를 즉시 검색해 답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빅스비가 실시간 웹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아 제공함으로써, 단순 기기 제어를 넘어 정보 탐색 도구 역할까지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스마트폰 중심에서 TV·가전 등 삼성 에코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디바이스 에이전트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개발실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AI폰 이후 더 많은 사용자가 일상에서 AI 경험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해왔다”며 “빅스비를 통해 기기 간 연결 경험을 한층 매끄럽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