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전자 매각이익 배당 포함”…지급률은 “특정 어렵다”

삼성생명 “전자 매각이익 배당 포함”…지급률은 “특정 어렵다”

기사승인 2026-02-20 16:40:41
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관련 매각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배당 재원에 포함하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매각익 발생 시점과 규모의 변동성이 큰 만큼 ‘특별배당’처럼 일정한 지급률을 사전에 못 박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5년 배당 결정 시 경상이익뿐 아니라 지난해 2월 발생한 전자 매각액도 배당 재원에 포함해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이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특별배당’ 형태의 가시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회사는 “향후 전자 매각익의 발생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매각액 규모 또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다”며 “전자 매각에 대한 배당 지급률을 특정해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신 “적정 킥스(K-ICS) 비율 이상 시 주당 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늘리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당기순이익과 전자 매각액을 함께 고려해 배당금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KB증권 질의에서도 같은 취지의 답변이 반복됐다. 회사는 “대규모 관계사 주식 처분이나 비정상 손익이 발생해 주당배당금 단계적 상향에 변동을 줄 정도의 규모라면, 적정 기간 안분해 배당 재원에 포함시키는 등 전략적으로 판단하겠다”며 “발생 시 추가 검토 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했다. ‘적정 기간’이 밸류업 계획상 특정 연도(2028~2029년)와 연동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계약자지분 조정, ‘부채→자본’ 이동…금감원 회신 따라 회계처리 변경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결산 자료에서 ‘계약자 지분 조정’ 항목이 부채에서 자본으로 이동한 배경도 도마에 올랐다. 회사 측은 “2025년 12월 금감원이 생명보험사 계약자 지분 조정 회계처리 관련 회신을 생명보험협회에 한 바 있다”며 “당사는 금감원 회신 결과에 따라 기업회계기준서 제317호 요구사항을 준수해 보험부채 측정 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계약자지분 조정이 자본으로 이동하면 자본 규모가 커지면서 ROE 개선 여지가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회사는 중장기 ROE 제고 방안으로 △신계약 CSM 확보 및 보유 CSM 순증으로 보험손익 안정적 증가 △ALM 기조 유지 △투자자산 다변화 △연결 지분법손익 확보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주당 배당금을 꾸준히 확대하는 자본정책을 통해 중장기 ROE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2026년 신계약 CSM “최소 3.2조”…기본자본비율 120~130% 관리 시사

영업 전망과 규제 이슈도 언급됐다. 허정무 채널마케팅팀장은 “2026년 수수료 규제 도입,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적용 등 도전적인 외부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최우선 목표를 신계약 CSM 확보로 두고 2026년 연간 신계약 CSM을 최소 3.2조 이상 달성하는 것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신계약 배수(신계약 CSM/신계약 물량)와 관련해서도 “25년 약 11배”를 언급하며 상향 목표를 내놨다.

변인철 계리팀장은 4분기 가정 조정의 주요 요인으로 △교육세 인상 영향 3000억원 △실손 1·2세대 보험료 인하 영향과 2025년 의료 파업 정상화, 실손 청구 증가에 따른 악화분(약 6000억~7000억원)을 제시했다.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 영향에 대해선 “비갱신 관련 보수적 가정이 있어 플러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신규 담보 강화는 일부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자본규제와 관련해 이지선 RM팀장은 “기본자본비율 권고 기준은 80%, 규제 수준은 50%로 발표됐다”며 “25년 말 기준 당사 비율은 157%로 크게 상회한다”고 밝혔다. 2027년 도입 전까지 관리 목표에 대해선 “기본자본비율 변동성이 킥스 비율 대비 더 크다는 점을 고려해 대략 120~130% 수준으로 관리되면 중장기 킥스 180 정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관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밸류업 공시가 지연되는 점에 대해 이완삼 CFO는 “오랜 시간 기다린 투자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회사는 “대내외 시장 상황과 자사주 소각 관련 정부의 법 개정 방향과 진행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며 “법 개정 결과에 따라 소각 등을 포함한 자사주 처리 계획을 종합 검토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상법 개정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통과 시 자사주 처리 방안과 주주환원정책, 중장기 손익과 자본 효율성 제고 방안을 함께 반영해 밸류업 공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