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광화문광장에 조성 중인 ‘감사의 정원’ 사업을 중단하고 관련 조형물을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은 그동안 오세훈이 시도한 뉴라이트식 전시행정의 끝판왕”이라고 비판하며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성지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시장의 이념 과시용 전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 참전 22개국에 대한 예우를 담는다는 취지로 광화문광장 부지에 조성되는 사업이다. 계획에 따르면 광장에 높이 약 7m 규모의 ‘받들어총’ 형상 돌기둥 22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전 의원은 “광화문광장 한복판에 군사적 상징물을 세우는 것은 민주주의의 상징적 공간을 군사 병영처럼 만들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전쟁기념비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상징적인 공간인 광화문광장이 아닌 얼마든지 다른 장소를 선택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한민국 역사성과 민주화의 성지인 광화문광장에 전쟁 기념 돌기둥을 세우려는 오세훈 시장의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예산과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 의원은 감사의 정원 사업비가 약 730억 원에 달한다며 “전시성 행정과 겉멋 정치에 혈세를 쏟아붓기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 시장이 쏟아붓는 혈세로 SH(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보유 공실이나 보유 주택 5000호를 리모델링해 청년과 무주택 서민의 주거권 보장에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업 추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도 제기했다. 전 의원은 “광장 내 시설물 설치에는 관계 부처 협의와 법적 절차가 필요하다”며 “시민 반대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서울시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행정 절차를 누락했다며 공사 중지 명령을 사전 통지한 상태다.
아울러 “광화문은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의 공간이자 대한민국 역사적 상징성이 집약된 장소”라며 “전시성 행정을 중단하고, 광화문광장의 주인인 시민의 뜻을 시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