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아시아 문화 메카’로…김영록, ACC 중심 대전환 구상

광주·전남, ‘아시아 문화 메카’로…김영록, ACC 중심 대전환 구상

비엔날레 통합·문화산업 펀드 신설 등 산업화 속도…아시아 유일 거점 구축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 및 공공기관 3곳 집적…구도심 상권 재생과 연계

기사승인 2026-02-20 16:57:26
20일 오후 광주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취재진에게 광주·전남 통합 특별시 시대를 대비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대전환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비엔날레 통합 운영과 문화산업 전용 펀드 신설, 주요 문화 공공기관 3곳의 구도심 집적 등을 통해 ACC를 거점으로 한 아시아 유일의 문화산업 거점 구축 및 구도심 상권 재생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환 기자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광주·전남 통합 특별시 시대를 대비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거점으로 한 대규모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대전환 구상을 내놨다. 재정 특례와 문화산업 특구의 강점을 결합해 광주와 전남을 아시아 유일의 문화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석이다.

김 지사는 20일 오후 광주 ACC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그레인 컬처 스프린트(Grain Culture Sprint)’ 조성과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 정책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단순한 전시와 공연 지원의 틀을 깨고 문화예술의 산업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구도심 문화 벨트 구축 및 공공기관 집적
핵심 구상은 ACC와 금남로·충장로 일대를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 복합벨트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를 전격 추진하는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서울예술단 등 주요 문화 공공기관을 구도심에 집적 배치해 정책 시너지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심 내 유휴 상가와 건물을 활용한 창작 레지던스를 조성해 예술가들이 1년 단위로 상주하며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이는 과거 전남도청 이전 이후 침체된 구도심 상권을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 재생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광주시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취재진에게 광주·전남 통합 특별시 시대를 대비한 문화예술 및 문화산업 대전환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비엔날레 통합 운영과 문화산업 전용 펀드 신설, 주요 문화 공공기관 3곳의 구도심 집적 등을 통해 ACC를 거점으로 한 아시아 유일의 문화산업 거점 구축 및 구도심 상권 재생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환 기자

비엔날레 통합 운영 및 문화산업 펀드 조성
지역의 대표적 국제 예술 행사에 대한 통합 전략도 구체화됐다. 김 전남지사는 “광주 비엔날레와 전남 수묵 비엔날레를 동시 개최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3대 비엔날레 반열에 올리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는 대형 뮤지컬 제작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글로벌 문화 페스티벌 추진 계획도 덧붙였다.

문화예술의 산업화를 뒷받침할 금융 지원책도 도입된다. 장기 저리 융자와 직접 투자가 가능한 전용 펀드를 신설해 창작 콘텐츠의 사업화를 지원하며, ACC의 문화적 낙수효과가 전남 나주시(역사), 전남 목포시(근대), 전남 여수시(해양), 전남 순천시(정원) 등 전남 전역으로 확산되는 ‘문화수도 비전’을 실행할 방침이다.

재정 특례 활용한 예산 규모 확대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삭감된 창작 지원 예산을 원상 복구하고, 향후 통합특별시 출범에 따른 재정 인센티브를 활용해 문화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광주와 전남이 통합되면 재정 특례와 문화산업 특구의 이점을 결합해 아시아에서 유일한 문화산업 거점을 만들 수 있다”며 “ACC를 중심으로 광주·전남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문화산업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기자
honam0709@kukinews.com
김영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