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약 10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이주 중 ‘연대와 통합을 위한 추진준비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다. 조국혁신당도 당내에 동일한 추진위를 설치할 방침이다. 다만 양당이 ‘선거연대 범위’를 두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연대에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주 중 혁신당과의 연대·통합을 위한 추진 준비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까지 혁신당과 선거연대 방향과 내용을 논의하거나 정한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추진위를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르는 정치적인 과정들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본다”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잘 협의해나가면서 선거연대부터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사안들을 정상적으로 논의해 들어가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이 연대·통합 추진 준비위를 제안한 후 혁신당은 이를 수용했지만, 혁신당은 기존의 ‘합당’이 아닌 ‘연대·통합’이라는 용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민주당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로만 연대인지, 실제 선거연대인지 명확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측은 아직까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측에서는 선거연대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이미 지방선거 준비가 17개 시도당에서 킥오프돼 들어가 있는 상황이라 전체적 선거연대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한다고 해도 아주 정무적인 판단에 의해 최소한에서 가능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혁신당도 독자적으로 선거 준비를 하는 모양새다. 박병언 혁신당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한번 (추진위 논의 내용) 확인을 구하고, 그에 따라 추진위 구성에 참여할지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이르면 다음 주 공천 심사에서 청년·여성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추진위를 꾸린다 해도 양당의 노선 갈등에 민주당이 혁신당의 요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나온다. 혁신당은 연일 토지공개념 입법, 교섭단체 요건 완화 등 자신들의 방향을 관철해 왔지만, 민주당 지도부인 이언주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 등 조국 혁신당 대표의 행보를 비판하며 설전을 벌여 왔기 때문이다. 최근 조 대표는 다주택자 특혜를 회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 대통령 SNS 게시물을 인용해 “대통령 발언은 그동안 제가 일관되게 강조했던 토지공개념과 같다”고 적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무리한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분’에 대한 기싸움도 나타나는 형국이다. 혁신당은 연대를 한다면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선거를 치르는 경기 평택을(乙)과 전북 군산에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 여당 관계자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니, 구성이 되면 자연스럽게 필요한 부분을 서로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