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사우디 ‘90조’ 디리야 프로젝트에 피지컬 AI 첫 수출

카카오모빌리티, 사우디 ‘90조’ 디리야 프로젝트에 피지컬 AI 첫 수출

사용자 앱부터 인프라까지…‘풀스택’ 기술 첫 해외 적용
주차 넘어 ‘피지컬 AI’까지 확장 수출
K-모빌리티, 중동 진출 신호탄

기사승인 2026-02-23 09:46:10
2025년 9월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을 방문한 디리야컴퍼니 관계자들이 류긍선 대표(오른쪽 다섯번째) 등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가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인 ‘디리야 프로젝트’에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급하는 유상 실증(PoC)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술을 ‘풀 패키지’ 형태로 해외 현지에 수출하는 첫 사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디리야 개발 주체인 디리야컴퍼니와 PoC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체결한 공동 개발 MOU 이후 7개월 만의 성과다.
 
디리야 프로젝트는 총 14㎢ 부지에 약 630억 달러(한화 약 90조원)가 투입되는 대규모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이다. 향후 6만 대 이상을 수용할 주차 인프라가 구축될 예정이며, 이 중 1단계로 약 5000대 규모 주요 3개 구역에 솔루션을 우선 적용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 기반 수요 예측 △잔여면 예측 및 공간 최적화 △실내 측위·지하 내비게이션 △발레·결제 통합 플랫폼 등 ‘주차 풀스택’ 기술을 투입한다. 특히 GPS 수신이 어려운 대규모 지하 주차 환경에서도 끊김 없는 길 안내를 구현하는 실내 내비게이션이 핵심이다.

PoC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디리야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디리야 측은 지난해 방한해 서울 코엑스 주차장의 실내 내비게이션과 충북 청주에서 운영 중인 로봇발레 서비스를 직접 확인한 뒤 기술 파트너로 카카오모빌리티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단순 주차 솔루션 공급을 넘어 향후 자율주행, 로봇 배송 등 피지컬 AI 기술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기반 로봇 배송, 자율주행 차량 충전·대기 관리 등 스마트시티 핵심 인프라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대표는 “이번 계약은 주차 관리를 넘어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기술로 확장하는 교두보”라며 “성공적인 PoC 수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