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홍일점’ 김은지 “PO에서 용병 선수와 만나고 싶다”

바둑리그 ‘홍일점’ 김은지 “PO에서 용병 선수와 만나고 싶다”

2025-2026 KB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성료
정규 1위 고려아연, 10연승 기세 몰아 통합 우승 정조준
준PO 전주-영림프라임창호 격돌…‘10연승’ 강유택 출격

기사승인 2026-02-23 14:01:55 업데이트 2026-02-23 14:03:51
바둑리그 홍일점 김은지 9단. 이번 시즌 8승3패로 맹활약했다. 한국기원 제공

“바둑리그는 초속기전이기 때문에 대국 전 인터넷 속기 대국을 통해 감각을 유지하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용병 선수와 대국해보고 싶다.” (김은지 9단)

챔피언 등극을 위한 마지막 관문,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23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울산 고려아연의 박승화 감독과 주장 안성준 9단을 비롯해 원익 이희성 감독과 4지명 김은지 9단, 한옥마을 전주 양건 감독과 주장 변상일 9단, 디펜딩 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 박정상 감독과 주장 강동윤 9단이 참석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시즌 가장 큰 화제는 단연 울산 고려아연의 반전이었다. 개막 전 감독과 주장들을 대상으로 한 우승 후보 설문조사에서 단 1표도 받지 못했던 울산 고려아연은, 시즌 초반 3연패 부진을 딛고 파죽의 10연승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에 오르는 ‘0표의 기적’을 일궈냈다. 박승화 감독은 “울산 고려아연이 저평가받는 경향이 있지만 팀워크와 지원은 최고”라며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이 있는 원익 이희성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8승3패로 맹활약하며 팀의 ‘핵무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홍일점 김은지 9단을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김은지 선수는 “바둑리그가 초속기 대국인 만큼, 평소 인터넷 대국을 통해 속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승리 비결”이라고 전했다.

바둑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린 한국기원 신관 1층 라운지 전경. 한국기원 제공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참석자 단체 기념사진. 왼쪽부터 전주 양건 감독, 변상일 9단, 고려아연 안성준 9단, 박승화 감독, 원익 김은지 9단, 이희성 감독, 영림프라임창호 강동윤 9단, 박정상 감독. 한국기원 제공

전무후무한 기록들도 이번 미디어데이의 주요 화두였다. 한옥마을 전주 5지명 강유택 9단은 정규리그 1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팀을 포스트시즌 막차에 태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진 강유택 9단은 바둑리그 최다우승 기록(6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도 한옥마을 전주의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디펜딩 챔피언 영림프라임창호의 강동윤 9단은 바둑리그 사상 최초로 300경기 출전(정규리그)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각 팀의 개성 넘치는 우승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영림프라임창호의 박정상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대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옥마을 전주 양건 감독은 비빔밥 파티 공약을 내걸었다. 원익 이희성 감독은 주장 박정환 9단의 공약대로 팬들에게 바둑 비법을 전수하는 등 팬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울산 고려아연 박승화 감독 역시 연고지인 울산으로 찾아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는 공약으로 울산 바둑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트시즌은 오는 28일 정규리그 3위 한옥마을 전주와 4위 영림프라임창호의 준플레이오프로 막을 올린다. 준플레이오프는 3위 팀에게 1승 어드밴티지가 부여되며, 여기서 승리한 팀은 3월21일부터 원익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3월26일부터 울산 고려아연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우승 상금은 2억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시간제는 기본 1분에 추가 15초를 주는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