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지역 공천을 시사한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향해 일부 지역 무공천을 요구하며 양당간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 시작을 알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오늘부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면접과 공천 심사가 본격화된다”며 “민주적 절차와 투명성은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다. 공천 혁명으로 선거 혁명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들의 지선 출마 계획에 따라 최대 10여곳이 나올 수 있는 재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재보궐선거 예정지는 총 4곳이다. 인천 계양을(乙), 충남 아산을 두 곳은 각각 이재명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지역구로 공석이 되며 선거를 치르게 됐다.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병진·신영대 전 민주당 의원의 공석으로 선거를 치른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8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7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았다. 신 전 의원도 전직 선거사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받으며 직을 잃게 됐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두 지역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혁신당은 민주당이 평택을·군산 두 지역에 공천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혁신당과 연대를 생각한다면 귀책사유가 있는 민주당이 무공천으로 먼저 신뢰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가 이뤄지는 전 지역에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재보궐선거는 원칙적으로 전략공천”이라며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사실상 혁신당의 무공천 요구에 선을 그음에 따라, 양당의 선거연대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선거 연대를 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숙의를 통해 룰이 정해져야 하는데, 이미 선거 열차는 지나가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역 후보를 조정하는 차원의 선거연대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조국 혁신당 대표의 행선지도 주목된다. 당초 조 대표의 서울·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 출마가 예상됐지만, 당 대표로 복귀한 만큼 수년 후 대권을 위해 정당 활동이 가능한 재보궐선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조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구는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계양을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계양에서만 5선으로 지역기반을 다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계양을 후보 출마에 무게가 실리며 조 대표의 출마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고향인 부산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전재수 전 해수부장관이 부산시장에 출마할 경우, 그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 출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조 대표가 민주당에 무공천을 요구한 평택을과 군산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혁신당 측은 아직까지 조 대표의 출마 형식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평택을에는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 유의동 전 의원,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출마했거나 할 예정이다. 군산에서는 민주당 소속 김의겸 새만금청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