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심판 운영 전반에 대한 개혁안을 내놓았다. 전문성·공정성·투명성을 3대 원칙으로 내세우며 2027년 AI 기반 배정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제도 개편에 나선다.
KFA는 23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KFA 오픈 그라운드: 심판 정책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용수 부회장은 “그동안 심판 운영에 대한 질책과 관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K리그1·2를 중심으로 우선 실행 가능한 방안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매 라운드 온라인 피드백…VAR 실전 훈련 확대
협회는 심판 역량 강화를 위해 매 라운드 온라인 피드백 교육을 시행하고 판정 통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임 강사는 기존 3명에서 5명(이론 3명·VAR 2명)으로 확대된다.
VAR 교육도 대폭 강화된다. 경기 일정이 없는 기간에는 VAR 시뮬레이터 장비를 활용한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이동식 VAR(M-VAR) 시스템을 통해 현장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병행할 계획이다. 단순 장비 문제가 아닌 숙련도 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설명이다.
배정 방식 개편…2주 전 사전 통보
논란이 됐던 심판 배정 구조도 바뀐다.기존 심판위원회가 최종 확정했던 배정 권한이 1차 전산 배정 이후 사무국 최종 확정 방식으로 개편된다. 오는 28일 개막하는 K리그부터 변경된 배정 방식으로 운영한다. 장기적으로는 AI 자동화 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심판 배정을 기존 경기 3~5일 전 통보에서 2주 전 통보로 확대한다. 심판이 충분히 준비할 시간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승부조작 우려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평가협의체 외부 인사 확대…회의 참관 허용
평가 체계도 손질된다. 7명으로 구성된 평가협의체에 비심판 출신 위원을 3명까지 늘리고 향후 인원이 확대될 경우 40% 수준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평점 80%, 교육·체력검증 등 기타 요소 20%를 반영해 승강을 결정한다.
평가협의체 회의는 사전 신청 시 참관이 가능하도록 공개 범위를 넓힌다. 다만 VAR 교신 내용에 대한 미디어 공개 여부는 국제 규정상 제한이 있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요 이슈에 대한 먼데이 브리핑을 런칭하고 정례 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대외 소통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협회는 프로축구연맹과의 심판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 강화와 실질적 개선안 도출을 위해 ‘프로심판발전 정기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심판운영팀도 심판실로 격상해 사무국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국제심판 ‘패스트트랙’ 도입…10년 내 육성 목표
국제심판 육성 체계도 개선한다. 기존 약 15년이 소요되던 육성 기간을 10년 내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도입하고 S코스 영어 수업 전환과 AFC 아카데미 연계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심판 이력·교육·평가 데이터를 통합하는 DB 플랫폼을 구축해 2027년 AI 기반 배정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심판도 직업군으로 성장해야”
협회는 2026년 배정·평가 개편과 대외 소통 확대를 시행하고 2027년 AI 배정 도입, 2028년 종합 평가를 거쳐 차기 계획을 수립한다는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부회장은 “심판이 정상적인 직업군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풀타임 심판 체계 구축 역시 장기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이에 앞서 심판과 현장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1·2차 내부 토론회를 진행해 심판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를 도출했다. 이후 지난 4일 ‘KFA 오픈 그라운드: 심판 발전 공청회’를 열어 다양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번 정책을 확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