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지난해 순익 8363억원…자회사 실적 힘입어 선방

한화생명, 지난해 순익 8363억원…자회사 실적 힘입어 선방

기사승인 2026-02-23 16:57:23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지난해 자회사 실적 성장에 힘입어 연결 기준 8000억원대 순이익을 유지했다. 다만 보험금 증가와 일회성 투자이익 감소 영향으로 본사 기준 순이익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23일 공시를 통해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83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조4364억원으로 1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조1473억원으로 4.58% 늘었다.

연결 실적은 자회사 성장 효과가 뒷받침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와 손해보험, 자산운용, 증권 등 국내 종속법인이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갔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벨로시티 증권 등 해외 자회사 실적이 새롭게 반영되면서 연결 기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별도 기준 실적은 크게 악화됐다. 한화생명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6.5% 감소했다. 의료 이용 증가로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데다, 전년도 자산 유동화 처분에 따른 일회성 투자이익 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투자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다만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은 장기 수익 기반 확대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조663억원을 기록하며 회사 목표치인 2조원을 3년 연속 상회했다. 연말 기준 보유계약 CSM도 8조7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 수익성 지표 역시 개선됐다. 건강보험 수익성 배율은 15.9배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종신보험 수익성 배율도 4배로 확대됐다. 계약 유지율은 25회차 기준 78.3%로 전년 대비 14.5%포인트 상승하며 계약 안정성이 높아졌다.

재무건전성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신계약 CSM 확대 영향으로 157% 수준이 예상된다.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은 0.08년으로 자산부채 관리 구조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건강보험과 장기납 종신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보험손익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는 한편, AI 기반 디지털 혁신과 해외 법인 성장을 통해 미래 경쟁력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김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