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A, ‘그록’ 등 AI 오남용 대응 공동선언…딥페이크·미성년 성적 이미지 ‘제동’

GPA, ‘그록’ 등 AI 오남용 대응 공동선언…딥페이크·미성년 성적 이미지 ‘제동’

기사승인 2026-02-23 18:00:50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2025년 12월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그록(Grok)’ 등을 악용한 딥페이크와 미성년자 성적 이미지 생성·확산이 전 세계적 문제로 확산되자,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GPA) 차원의 ‘인공지능 생성 콘텐츠와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공동선언문’ 채택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가 그록을 통한 이미지 편집 기능을 추가한 이후 성적 허위 이미지가 손쉽게 생성·유포되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공동선언문에는 AI 시스템 개발·활용 기관이 준수해야 할 네 가지 핵심 원칙이 담겼다. △개인정보 오남용 및 동의 없는 성적 콘텐츠 생성을 막기 위한 안전조치 이행 △AI 시스템 이용 범위 등에 대한 투명성 확보 △신속한 신고·삭제를 위한 효과적인 구제 절차 마련 △연령 적합 정보 제공 등 아동·청소년에 대한 강화된 보호조치 등이다.

각국 감독기구는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 혁신’이라는 공동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집행·교육 경험을 공유하고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선언은 GPA 산하 국제집행협력 작업반 주도로 마련됐다. 사안의 시급성에 공감한 52개국 61개 개인정보 감독기구가 서명에 참여했다. 한국을 비롯해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이 동참했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딥페이크 등 인공지능 콘텐츠 생성 기술의 오남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위험에 국제 사회와 공동으로 대응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내외의 신뢰 기반 인공지능 활용 환경 조성을 주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생성형 AI가 고도화되면서 유명인·일반인 얼굴을 합성한 허위 영상과 미성년자 대상 성적 이미지 생성이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다. 업계에서는 AI 서비스 사업자에 대한 기술적 안전장치 의무와 플랫폼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