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험금 예실차 확대를 지목했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팀장은 23일 진행된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초에 저희가 (킥스 비율을) 165% 정도로 말씀드렸는데 실제 연간 기준으로 보면 현재 킥스 비율은 약 157% 정도로 예상된다”며 “주요 차이 요인 중 하나는 보험금 예실차 관련 사항”이라고 말했다.이어 “당사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적으로 보험금 예실차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보험금 예실차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면서 킥스 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험금 예실차 축소를 위해 언더라이팅 한도 축소와 상품 관리 강화 등의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보험금 예실차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킥스 비율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킥스 비율은 지난해 3분기 158%에서 연말 기준 157% 수준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회사는 올해 자본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2026년에는 예실차가 상당 부분 줄어들면서 킥스 비율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자본 기준 지급여력비율 개선 목표도 제시했다. 한화생명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8% 수준으로 추정되며, 회사는 이를 2026년 말까지 60~7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동재보험 활용과 요구자본 관리, 내부모형 승인 준비 등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리스크관리팀장은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한 요구자본 축소 등을 통해 기본자본 비율을 2027년 제도 도입 전에 최대한 높게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당 재개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836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개선됐지만, 해약환급금 준비금 적립 부담이 여전히 배당 여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보험사가 미래 지급 책임에 대비해 일정 금액을 적립하도록 하는 규제로, 적립 규모가 커질수록 배당 가능한 이익은 줄어든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이와 관련해 “생보사들은 이익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배당 여력이 감소해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생보협회를 포함한 업계 전반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생보협회를 중심으로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부합하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금융당국에 건의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손익 정상화와 투자이익 확대, 자본비율 개선을 통해 실적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보험손익 확대와 안정적인 투자이익 확보를 기반으로 올해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