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전자·100만닉스’ 랠리…‘육천피’ 초읽기 나선 코스피

‘20만전자·100만닉스’ 랠리…‘육천피’ 초읽기 나선 코스피

美증시 동반 하락에도 강세 마감
AI 인프라 수혜 기대감 반영
코스닥도 1%대 올라 1165 마감

기사승인 2026-02-24 18:37:53
코스피가 반도체 투톱 ‘20만전자·100만닉스’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반도체 투톱 ‘20만전자·100만닉스’ 랠리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6000피’를 목전에 뒀다. 꿈의 코스피 5000을 넘긴 지 한 달 남짓 만이다. 간밤 미국 증시 하락과 인공지능(AI)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오히려 AI 인프라 핵심 수혜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질주세를 이어갔다. 

24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123.55포인트) 오른 5969.64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6000선까지는 불과 30.36포인트(0.51%)만을 남겨두며 ‘6000피 초읽기’에 들어갔다.

장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전날 뉴욕증시는 ‘시트리니 리서치’에서 발간된 AI의 파괴적 혁신이 가져올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급격히 확산하며 소프트웨어, 금융, 부동산, 사모대출 펀드 등 해당 시나리오에 언급된 모든 산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울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기습 인상 악재까지 더해지며 다우지수가 800포인트 넘게 밀리고, S&P500과 나스닥도 1% 안팎으로 떨어졌다. 

국내증시도 투자심리가 급랭하며 58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반도체 대장주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반전,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AI 공포를 둘러싸고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한국 증시는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해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AI의 산업파괴 현상이 국내 증시에서는 호재로 해석됐다”며 “AI의 효율성이 극대화될수록 이를 구동하기 위한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와 AI기업, 그리고 한국과 대만 등 AI 인프라에 관여하는 반도체 생산국이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 심리가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수급 주체 중 기관이 홀로 시장을 끌어올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조3772억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특히 금융투자로 2조6668억원 순매수가 잡혔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조2861억원, 190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6000 턱밑까지 밀어 올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3% 오른 20만원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20만전자’에 안착했고, SK하이닉스는 5.68% 급등한 100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100만닉스’이자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금속, 제조, 화학, 건설 등이 오름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보험, 증권 등 금융주와 일부 경기민감 업종은 차익실현 물량이 흘러 나오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2차전지의 동반 반등세가 눈에 띄었다.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4.17%), SK이노베이션(7.24%), 삼성SDI(7.66%), LG화학(5.41%)과 코스닥에 상장된 에코프로비엠(1.91%), 엘앤에프(9.11%), 대주전자재료(6.06%), 포스코퓨처엠(4.66%)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1.13%(13.01포인트) 오른 1165.00에 마감했다. 개인이 2402억원 순매수 하며 지수를 위로 끌어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581억원 기관은 1579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4.89%), 현대무벡스(24.35%) 등 로봇 관련주가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5원 오른 14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성영 기자
rssy0202@kukinews.com
임성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