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청궁도단 전임 감독의 운영비 횡령 사실이 확인돼 의령군이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의령군은 지난해 10월 말 궁도단 소속 선수로부터 감독의 수당 횡령 의혹 진정을 접수한 뒤 자체 조사를 벌여 사실을 확인했다.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월급과 수당 가운데 일부가 운영비 명목으로 갹출돼 공금으로 사용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불투명하게 집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해당 사안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첩했으며,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 등 추가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의령군 관계자는 “횡령 금액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늦어도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횡령 의혹을 받은 감독은 즉각 사의를 표명해 현재 감독직은 공석이다. 전임 감독 ㄱ 씨는 “군 조사 결과를 인정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돈을 가져간 것은 아니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의령군청궁도단은 2002년 창단 이후 전국체육대회, 대통령기 전국 시도대항 궁도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경남 궁도의 위상을 높여왔다. 현재 선수 7명이 활동 중이며, 의령읍 홍의정을 주 경기장으로 사용한다. 군은 매년 약 4억8000만원을 운영비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횡령 의혹을 받은 전 감독이 최근 의령지역 사회단체 대표로 취임하면서 지역 사회에서는 도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궁도 동호회 한 회원은 “이전 감독도 횡령으로 물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의 관리 부실이 반복된 문제를 낳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