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당대회, 경제·민생 방점…남북 공동성장 동력 마련해야”

정동영 “北당대회, 경제·민생 방점…남북 공동성장 동력 마련해야”

“적대,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소통채널 다시 열어 긴장 완화해야”

기사승인 2026-02-25 14:25:4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대북 무인기사건 재발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북한 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 대해 “북측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민생 중심의 기조는 한반도 정세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며 “올해는 남북 모두에게 관건적 시기”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간 한반도 정세를 돌아보면 북이 경제 개선을 우선 과제로 뒀을 때 남북 간에, 또 북미 간에 긴장이 완화되고 협력의 공간이 넓어졌던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은 지난 19일 향후 5년간 정책 노선·권력구조를 결정하는 9차 당대회를 개막했다. 지난 23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노동당 최고 직책인 총비서로 재추대했다.

정 장관은 이번 당대회는 향후 5년간 정책방향으로 경제 개선과 인민생활 향상에 방점을 두고, 군사·대외 분야는 비교적 신중하게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적대와 대결이 아닌 평화와 공동성장을 중심에 둔 새로운 환경 조성을 통해 남북 공동성장의 동력을 마련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 이른 시일 내 단절된 소통채널을 다시 열어 긴장을 완화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상호 간 협력이 복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발전과 민생 안정의 토대인 평화공존을 앞에 두고 우리가 서로 맞서 싸우거나 상대방을 해치려 할 이유가 없다”며 “새로 선출된 북측 당 지도부가 한반도 평화공존의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통일부는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등 120명을 6개 분과에 걸쳐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장으로 위촉된 양 석좌교수는 “정부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 미처 놓쳤던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쓴 소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다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애정 어린 그리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 정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 색스비 챔블리스 전 미국 상원의원, 리처드 버 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나 한반도 정세와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캐머런 전 총리 등의 국제적 영향력을 언급하며 한반도 평화에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는 설명이다.
 
참석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 심화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조만간 있을 미·중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데 공감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