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성장회복 속 ‘환율, 집값’ 의식

한은, 기준금리 2.50% 동결…성장회복 속 ‘환율, 집값’ 의식

지난해 5월 인하 이후 6연속 동결
올해 성장률 전망치 1.8→2.0% 상향

기사승인 2026-02-26 10:51:07 업데이트 2026-02-26 12:36:58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6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했다. 성장 여건은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고환율 흐름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인하한 이후 이날까지 총 6연속 동결했다. 

이번 동결의 주요 배경으로는 고환율 흐름이 꼽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중반대에서 장기간 머물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기준금리 인하가 원화 평가 절하를 부추겨 수입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불안도 변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상승해 전주(0.22%)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강남구 역시 0.02% 상승에 그치며 과열 조짐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계부채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성장 여건은 개선됐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0%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완화된 모습이다. 이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은 기자
taeeun@kukinews.com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