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남친’ 감독 “블랙핑크 지수는 ‘로코 여신’, 노력으로 재능 이겼다” (종합)[쿠키 현장]

‘월간남친’ 감독 “블랙핑크 지수는 ‘로코 여신’, 노력으로 재능 이겼다” (종합)[쿠키 현장]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 제작발표회

기사승인 2026-02-26 11:59:35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또 주연 배우로서 호기로운 도전에 나선다. “왜 이제야 로코(로맨틱 코미디) 했는지 모르겠다”는 김정식 감독의 너스레에 시청자도 공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지수, 서인국, 김정식 감독이 참석했다.

‘월간남친’은 현실 생활에 지친 웹툰 PD 미래(지수)가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애를 구독하고 체험해 보는 로망 실현 로맨틱 코미디다. 

김정식 감독은 “‘연애를 구독할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현실에서 상처받은 주인공이 가상현실 속 연애를 통해 치유하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보통 한 배우가 한 설정과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월간남친’에서는 한 배우가 여러 설정과 캐릭터를 연기한다”며 “좋아하는 것을 다 때려 넣었으니 시청자분들도 미리 경험해보실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월간남친’은 지수의 주연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지수는 극중 가상현실에서 연애 인생 2회차를 꿈꾸는 웹툰 PD 서미래로 변신한다. 서미래는 우연히 가상 연애 구독 서비스 ‘월간남친’의 리뷰어가 되면서 설렘의 신세계를 경험하는 인물이다.

지수가 이 작품에 참여한 이유는 ‘공감’이었다. 그는 “대본을 볼 때부터 가상현실이 먼 미래처럼 느껴지지 않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미래와 나이도 비슷하다 보니까 고민이나 헤쳐 나가는 부분도 공감됐다.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것도 닮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인국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을 단단히 지탱한다. 그는 미래의 회사생활에 변수를 불러오는 동료 박경남으로 분했다. 박경남은 일 잘하는 사람으로 통하지만 서미래는 그를 개인주의자로 생각한다.

김정식 감독은 ‘프로’ 서인국을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어려운 신을 찍어야 했는데 스케줄이 바빠서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 서인국 씨가 촬영 없는 날도 와서 지수 씨와 연습했다. 선배로서 후배를 잘 이끌어줬고 상대 배우에 대한 배려가 많았다. 상대 배우가 돋보여야 하면 확실히 자신을 희생할 줄 알더라”며 “왜 서인국이어야 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 박경남(서인국) 스틸.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월간남친’ 서미래(지수) 스틸. 넷플릭스 제공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는 전언이다. 서인국은 “이번 작품으로 지수 씨를 처음 만났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 현장이 웃음으로 시작해 웃음으로 끝났다”며 “대본 속 서미래보다 지수 씨의 서미래가 더 사랑스럽고 안아주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월간남친’의 핵심 콘셉트는 제목 그대로 가상 세계 데이트다. 서미래의 가상현실 속 남자친구로 서강준, 이수혁, 옹성우, 이재욱, 이현욱, 김영대, 박재범, 이상이 등 남자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은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며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이 자리를 빌려 출연해 주신 분들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김정식 감독은 “전날 밥 먹자고 불러서 대본 주고 찍은 배우도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미래한테 다양한 설정과 캐릭터를 주고 싶어서 길게 나오는 배우도 있지만 짧게 나오는 배우도 있다. 이미지에 맞는 배우를 섭외하려고 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환경의 로맨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특히 서강준은 첫사랑 선배 은호로, 이수혁은 재벌 3세 웹툰 남자 주인공 시우로 분해 관심을 모았다. 김정식 감독은 “서강준 씨는 남자가 봐도 반할 정도로 훌륭한 비주얼이다. 시우는 만화를 뚫고 나온 것처럼 AI처럼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수혁 씨가 웹툰 이야기를 표현하는 게 있었다. 오글거리는 연기를 참고 해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관전 포인트는 지수다. 드라마 ‘설강화’, ‘뉴토피아’,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모두 비중이 큰 역할을 맡았지만 어색한 표정 연기와 부족한 감정 표현으로 매번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가 이번 작품으로 마침내 ‘발연기’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식 감독에 따르면 지수는 현실의 미래는 물론, 가상의 시공간에 맞춰 쉴 틈 없이 직업 등 설정이 바뀌는 미래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김 감독은 “현실 미래와 지수 씨가 똑같다. MBTI가 같을 거다. 그리고 가상현실 속 모습은 무대 위 모습이 필요했고 욕심이 생겨서 설정이 많았는데 모든 걸 소화하더라”며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만족했다.

지수는 “다양한 역할을 매 작품 하게 됐는데 이번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감독님과 만나서 많이 얘기했다. 그리고 같은 나이대 캐릭터를 연기하니까 맞는 옷처럼 할 수 없을지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며 “착 붙는 캐릭터와 잘 만났다는 얘기를 들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월간남친’은 3월6일 오후 5시 공개된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