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원지사에 우상호 단수공천…6·3 지선 공천 본격화

민주, 강원지사에 우상호 단수공천…6·3 지선 공천 본격화

23~24일 면접 후 25~26일 심사…내달 2일 2차 발표
오영훈 하위 20% 유지,이의신청 기각…“평가 흠결 없어”
인천·충남·경기·전북 재보선…현역 출마 따라 판 커질 수도

기사승인 2026-02-27 16:52:09
김이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상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6·3 지방선거 강원특별자치도 지사 후보로 단수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유병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첫 광역단체장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우상호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단수 공천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김이수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후보자의 역량과 국정철학에 대한 미래 비전 종합 심사 결과”라며 우 전 수석을 강원지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 후보는 지난 1999년 민주당에 입당해 대변인으로서 당의 입이 됐고, 원내대표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었다”며 “당의 어려운 시간에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헌신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위해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지난 23~24일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지난 25~26일 이틀간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강원지사 후보 발표는 1차 결과로, 추가 심사가 마무리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다음 달 2일 2차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승래 중앙당 공천관리부위원장은 “우 후보의 단수 공천 결정은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의결됐다”며 “다만 최종 후보에 대한 인준은 당무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위원회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 처리 결과도 함께 밝혔다. 현역 광역단체장 5명 가운데 하위 20%에 해당하는 오영훈 제주지사에 대한 이의신청이 접수됐지만, 평가 과정에 흠결이 없다고 판단해 기각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 지사는 경선 시 당헌·당규에 따른 감산이 적용된다.

조 부위원장은 “당규 제10호 제74조에 근거해 후보자의 소명과 함께 검증하고 심사했지만, 그 어떤 흠결이나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고, 이의가 없다고 판단해 기각 처분했다”며 “이는 상대 평가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지역 공천과 관련해서는 특수성을 고려한 별도 설계 방침도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통합 지역은 과거 공천과 다른 특수성이 있다”며 “시·도민이 서로 이해하고 비전을 공유해 통합 특별시를 이끌 리더를 선출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도부는 이날 공천 원칙도 재확인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비후보 자격 심사와 이의신청 처리, 재심까지 모든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공천신문고와 클린선거 암행어사단까지 추가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억울한 컷오프, 부적격자 공천, 낙하산 공천, 부정부패가 없는 ‘4무 공천’을 실현하겠다”며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공천 과정의 공정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당은 원칙적으로 재보선 지역에 대해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충남 아산을·경기 평택을·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다.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추가로 재보선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지방선거가 ‘미니 총선’ 양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강원지사 1호 공천을 시작으로 민주당의 광역·기초단체장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경선 지역 발표에 따라 지방선거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유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