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 “줄서기·깜깜이 공천 끝”…북구청장 공천 ‘새바람’ 예고 

우재준, “줄서기·깜깜이 공천 끝”…북구청장 공천 ‘새바람’ 예고 

본선보다 치열한 ‘대구 국힘 공천 예선’…검증 제도는 ‘빈약’
출마예정자 전원 공개 검증 추진…토론·영상 기록 주민에 공개
“후보들 어디에 줄 설지 고민하는 시간에 지역 발전 고민하도록”

기사승인 2026-02-27 21:10:39
우재준 의원이 6·3 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공천 과정에서 모든 예비후보와 출마 예정자들의 공약과 실행력 등을 검증하는 자리를 만들고 이 과정을 담은 영상을 주민들에게 모두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출처=우재준 의원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이 대구 북구청장 공천 과정에 영상 공개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북구청장 공천 과정에 ‘영상 공개 검증’ 등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하며 공천 시스템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우재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현재 공직선거법상 토론회 제도가 공천이 확정된 후보자 간 경쟁만을 전제로 하고 있어 실제 경쟁이 ‘예선’인 공천 단계에서 이뤄지는 대구 같은 지역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대구처럼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곳에서는 본선보다 공천이 실질적 승부처인데도,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를 충분히 검증할 제도는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약집 하나 제대로 홍보하지 못하고, 공식 토론회 한 번 열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이 때문에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을 주민에게 설명할 기회조차 없고, 공천 경쟁이 정책 경쟁이 아니라 ‘줄서기 경쟁, 당원 조직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충분한 정보 제공 없이 진행되는 여론조사 역시 그 의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기존 공천 관행 전반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이 6·3 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공천 과정에 영상 공개 검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우재준 의원 페이스북 
우 의원은 이를 바꾸기 위한 ‘새로운 시도’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우리 당협은 대구 북구청장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한다”며 “앞으로 모든 예비후보자와 출마 예정자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들은 전부 영상으로 촬영해 북구 주민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사실상 ‘공천 공개 검증 플랫폼’ 구축을 선언했다.

우 의원은 “후보자들이 줄을 설지 고민할 시간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고민하는 시간이 되도록 바꾸겠다”며, 공천 경쟁의 기준을 조직·계파가 아닌 지역 발전 비전과 정책 역량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대구 북구가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길에 함께해 달라”고 북구 주민과 당원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이번 구상은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이 특정 인물이나 계파에 휘둘리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강조해 온 그의 기존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북구청장 선거에서 공무원 출신 후보들은 행정 연속성과 정책 실행력을, 시·구의원 출신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체감도와 정치력을 내세울 가능성이 크다”며 “국힘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경선 단계부터가 곧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만큼, 후보자 공개 검증과 토론 기회 확대는 유권자 선택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공천 희망자가 10명 이상 몰린 상황에서 1차 컷오프와 경선을 거치는 과정에 공개 질의·영상 기록 등이 결합하면, 단순 조직 동원이나 ‘줄서기’보다 정책·비전 중심의 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