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기’ 입고 ‘갓’ 쓴 K-시상식…초대 기선 박정환 [쿠키 포토]

‘두루마기’ 입고 ‘갓’ 쓴 K-시상식…초대 기선 박정환 [쿠키 포토]

기사승인 2026-02-28 14:20:09 업데이트 2026-03-01 16:10:12
두루마기와 갓을 착용한 박정환 9단이 기선전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한국기원 제공

초대 세계 ‘기선’은 한국 바둑 일인자 계보를 잇는 박정환 9단이었다. 박 9단은 기선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산 6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1년 삼성화재배 이후 5년 만의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은 박 9단은 매년 개최되는 바둑 세계대회 중 최고 우승 상금인 4억원을 획득했다.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은 2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15층 특설 대국장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 랭킹 3위 왕싱하오 9단을 상대로 23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1로 우승을 확정했다. ‘백번 필승’이 이어진 이번 결승에서 박 9단은 1국과 3국을 승리했다.

1993년생으로 만 33세인 박정환 9단은 이번 대회에서 쉬하오홍(대만), 양카이원(중국), 이치리키 료(일본), 당이페이(중국) 등 세계적인 기사들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04년생으로 만 22세인 중국 차세대 에이스 왕싱하오 9단을 상대로 다소 열세일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으나, 박 9단은 11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초대 기선전 정상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조훈현 9단을 제치고 최장 기간(14년 6개월)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기록을 경신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011년 8월 만 18세 나이로 제24회 후지쓰배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한 박 9단은 14년 6개월 만에 기선전을 쟁취하며 종전 기록인 조훈현 9단의 13년 4개월(1989년 9월 1회 응씨배 우승~2003년 1월 7회 삼성화재배 우승)의 메이저 세계대회 최장 기간 우승 기록을 넘어섰다.

제1회 신한은행 기선전 시상식 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본다.

K-시상식으로 관심이 집중된 신한은행 기선전. 초대 우승자 박정환 9단이 두루마기와 갓을 착용하고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한국기원 제공
초대 기선전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 9단(왼쪽)을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이 축하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은 우승 상금 4억원을 획득했다. 한국기원 제공
준우승자 왕싱하오 9단은 상금 1억원을 받았다. 한국기원 제공
1993년생 박정환 9단(왼쪽)이 2004년생 왕싱하오 9단과 11살 나이 차 대결을 극복하고 결승3번기 시리즈 전적 2-1로 초대 기선에 올랐다. 한국기원 제공
기선전이 열린 서울 신한은행 본점 검토실 전경. 한국기원 제공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박정환 9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기원 제공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