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계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6’에서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미래 기술 청사진을 동시에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중심의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에, LG전자는 6G 기반 차량 통신 기술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뒀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1745㎡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갤럭시 AI’ 경험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능동형 AI’다. 스마트폰에서 하던 작업을 ‘갤럭시 북6’이나 ‘갤럭시 버즈4’로 끊김 없이 이어가고,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학습해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단순 음성비서 수준을 넘어, 기기 간 경계를 허문 통합 AI 경험을 강조했다.
또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와 ‘갤럭시 확장현실(XR)’ 기기를 통해 차세대 폼팩터를 공개하며 모바일의 물리적 한계를 확장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LG전자는 모바일을 넘어선 전장(VS) 분야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LG전자는 2일(현지시간) 퀄컴 주도로 출범한 ‘글로벌 6G 연합’에 핵심 파트너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30여개 글로벌 정보기술(IT)·통신 기업이 참여한 이 연합에서 LG전자는 2029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신경망을 설계한다.
전시 현장에서는 차량 통신 모듈(TCU)과 안테나를 하나로 합친 차세대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처음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을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제2의 생활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독자적인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LG 알파웨어’를 통해 거실 TV 콘텐츠를 차 안에서 이어 보거나, AI가 전방 상황을 인지해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