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40척…해수부, 비상대책반 가동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 선박 40척…해수부, 비상대책반 가동

기사승인 2026-03-03 17:47:44
3일 해수부 관계자들이 중동해역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해수부 제공.

현지시간 2일 이란 최정예 부대인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한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했다. 

3일 해수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지난 1일부터 운영 중이던 비상대비반을 2일부터 비상대책반으로 격상하고 김성범 차관이 반장을 맡아 대응 중이다. 

이날 오전 열린 상황점검회의에서는 중동해역 우리선박 안전조치 현황, 해운물류 동향 및 조치사항, 선원지원 관련 사항을 중점 점검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해 페르시아만과 오만 등 인근 해역에서 운항에 제약을 받는 선박 가운데 한국 선사가 관리하는 선박은 총 40척이다. 이 중 호르무즈 해협 내측(페르시아만)에는 26척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선박은 모두 해협 안쪽의 비교적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한 상태인 것을 전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선박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해수부는 선사와 선박과 실시간 소통체계를 유지해 인근 사고정보 공유, 실시간 안전 확인 및 안전수칙 당부 등 조치를 시행 중이다.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에 대비해 해당 선박과 선원에 대한 안전관리, 선원 애로사항 파악 및 지원방안 강구 등 집중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차관은 "무엇보다도 우리 선원과 선박의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두고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IRGC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모두 불태울 것"이라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흘러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연우 기자
syw@kukinews.com
손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