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칠십에 남은 희망이라고는 조선 독립밖에 없소. 내가 절용절급하여 평생 소원성취하는 것을 보게 되었으니 제일 기쁘오" 1942년 대한인국민회 기관지에 실린 이만정 지사(1870~1949)의 언급이다. 이처럼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만정 지사가 국가로부터 독립운동가로 인정 받았다.
국립창원대는 4일 하와이 빅아일랜드 섬에서 독립운동을 한 이만정 지사가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건국포장)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창원대는 지난해 8월에 서훈을 신청했고 3.1절 107주년을 맞아 수훈이 결정됐다. 창원대는 지하와이 빅아이랜드 섬 묘비 조사에서 이름 고향, 사망할 당시 나이 정도만 파악하고 있다가 지난해 3월 후손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구체적인 독립운동 공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만정 지사는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며 재정적 기여를 했다. 대한인국민회, 대한인동지회 하와이 지역 지방회 회장을 역임하며 독립 자금을 모으고 기탁했다. 하와이 독립유공자 70명 중 주도 호눌룰루가 위치한 오아후 섬에서 대부분 활동했는데 이번에 창원대의 조사로 빅아일랜드 섬에서 처음으로 독립유공자가 배출됐다.
이 지사는 경북 선산군 출신으로 증손 이은환씨가 대구시에서 거주하고 있다. 이 씨는 이만정 지사가 국내로 편지를 보낸 기록, 사진물 등이 유품으로 간직하고 있어 선대의 독립운동 공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손 이은환씨는 해당 유물을 창원대에 기탁하고 창원대도 묘비 탁본을 이 씨에게 전달했다.
이만정 지사는 하와이에서 노동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한국 광복군 전달하는 등 재정적 기여를 했다. 1939년부터 1944년까지 약 40여 차례 재정을 기탁한 것으로 확인된다.
민경택 창원대박물관 연구원은 "하와이 현지에서 직접 묘비를 조사한 것이 계기가 돼 후손의 연락을 받고 묘비와 사료의 교차 분석을 통해 포상 근거를 명확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은환씨는 "오랜 세월 잊힐 뻔했던 증조부의 헌신을 국립창원대의 도움으로 세상에 알릴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 사진 한 장 속에 담긴 간절함이 100년이 지나 빛을 보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