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은 4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청사라는 무용한 용어는 폐기해야 한다”며 “광주와 무안군, 순천시 3개 청사를 그대로 유지하되 시장이 요일별로 청사를 이동하며 집무를 보는 디지털 행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통합 1호 프로젝트인 반도체 팹의 입지로 동부권인 순천시를 지목했다. 이는 광주시와 전남 서부권이 가진 공업용수 및 전력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차기 통합특별시장 선거의 ‘시민배심원제’ 공천 방식에 대해서는 “통합의 상황을 제일로 놓고 봤을 때 가장 합리적인 안”이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어떤 공천안이든 후보 간 유불리가 작동하겠지만, 거대 통합 조직의 수장을 뽑는 것은 검증할 수 있다면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최고의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묻지마 공천은 안 된다는 것이 오래된 소신”이라며 “시민배심원제와 같은 수기형 제도가 광주·전남 통합을 앞둔 특수성에 부합한다는 당 공관위의 판단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후보들 사이의 이해관계를 넘어 ‘통합 리더십’의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강 시장은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은 단순한 예산 나누기가 아닌 지속가능한 화수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 보조금으로 활용해 수도권 1극 체제에 대응하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통합의 핵심 동력인 20조 원의 재정은 4년간 매년 5조 원씩 투입되는 구조다. 정부는 당해연도에 쓰지 못한 예산을 다음 해로 넘겨 사용할 수 있도록 이월권을 보장했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이번 반도체 팹 배치는 강 시장이 광주와 전남의 소모적인 경쟁을 끝내고 상생 모델을 찾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순천의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7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가치사슬과 연계해야 한다”며 “다만 이번 특별법에서 빠진 전기료 차등 지원제 등 기업 유치 핵심 과제는 강 시장이 정부·국회와 협조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강 시장이 시민배심원제 수용을 통해 검증을 정면 돌파하기로 한 것은 통합시장으로서의 행정 능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건물 중심의 통합이 아닌 기능 중심의 통합이 실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강 시장의 정교한 직제 설계가 동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