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정부의 마지막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종 결렬됐다. 회사측은 전향적인 임금 인상안과 복지 대책을 내놓으며 설득에 나섰지만, 성과급 제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앙노동위원회는 전날 열린 삼성전자 노사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 행위를 추진할 수 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됐다.
노조 측은 성과급 제도 개편을 핵심 요구로 내세웠다.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지급 기준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고 상한선을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 과정에서 기본급 인상 요구도 기존보다 낮춘 5% 수준까지 조정하며 절충안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을 포함한 보상안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최대 5억 원 주택 대부 지원 △직급별 연봉 상한선 인상 등이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이 영업이익 100조원을 달성할 경우 성과급 100%를 추가 지급하는 특별 포상안도 내놨다.
그러나 성과급 상한 폐지를 둘러싼 입장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회사 측은 상한이 사라질 경우 일부 사업부만 높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어 조직 간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조정이 중단되면서 노조는 기존 공동교섭단을 공동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쟁의권 확보 절차에 착수했다. 향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해 과반이 찬성할 경우 파업도 가능하다.
이번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주요 노조가 참여하고 있으며 조합원 규모는 6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