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한 영향이 컸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76억 2000만달러로 전월 말(4259억 1000만달러)보다 17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26억달러, 올해 1월 21억5000만달러 각각 감소해 두 달 연속 줄었지만 지난달 반등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가 이어지고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줄었다”면서도 “외화 외평채 신규 발행과 운용 수익 등이 늘면서 전체 외환보유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 관리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외환보유액 증가 폭은 외평채 발행 규모에 크게 못 미쳤다.
정부는 지난달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총 30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3년물 10억달러와 5년물 20억달러로, 단일 발행 기준으로는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99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4억4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46억1000만달러로 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224억9000만달러로 8억3000만달러 줄었다. IMF 특별인출권(SDR)은 157억7000만달러로 1억 1000만달러 감소했다.
금 보유액은 시세 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 1월 말 기준 세계 10위 수준이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9위를 유지했지만 홍콩에 밀리며 한 단계 내려앉았다. 중국이 3조399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948억달러), 스위스(1조1095억달러), 러시아(8336억달러), 인도(7115억달러), 독일(6523억달러), 대만(60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758억달러), 홍콩(435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