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서 민관 협의체 ‘AINA’ 출범…삼성·KT·엔비디아 등 34개 기업 결집 [MWC26]

MWC서 민관 협의체 ‘AINA’ 출범…삼성·KT·엔비디아 등 34개 기업 결집 [MWC26]

기사승인 2026-03-05 14:00:07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이 AI네트워크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통부 제공


정부와 통신·IT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차세대 통신 인프라인 ‘AI 네트워크’ 시장 선점을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6’ 현장에서 민·관·산·학 협력체 ‘AI네트워크 얼라이언스(AINA)’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AI네트워크는 이동통신 기지국에 인공지능(AI) 연산 기능을 결합한 차세대 통신 인프라다. 네트워크가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 연산까지 수행하면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공장 등 ‘피지컬 AI’ 서비스의 핵심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의체에는 KT가 대표 의장사를 맡고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삼성전자·LG전자 등 장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을 포함해 3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장비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AINA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을 현재 약 5% 수준에서 2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산업 수요 기반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AI·통신 융합 서비스 발굴,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제조·캠퍼스·공공 분야에서 대규모 실증 사업을 진행해 AI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 모델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부터 AI-RAN(지능형 기지국)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에 약 128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AI네트워크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국 산·학·연과 엔비디아가 지난해 체결한 AI-RAN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 협력 방안을 두고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 엔비디아 관계자들이 향후 공동 연구와 산업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2026년을 한국 AI네트워크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대규모 실증과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AI 네트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기업들은 AI 네트워크 실증 사업을 통해 일부 수출 성과도 거두고 있다. LG전자·삼지전자·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개방형 기지국(Open RAN) 장비를 미국에 100억원 이상 수출할 예정이며, LIG아큐버는 5G 소형기지국을 미국과 일본에 약 200억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