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관광객 79명 오늘 입국…300여명은 아직 발 묶여

두바이서 관광객 79명 오늘 입국…300여명은 아직 발 묶여

기사승인 2026-03-05 14:12:13
중동 사태로 발 묶인 여객기. 연합뉴스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의 여파로 두바이 공항 운항 차질이 이어지면서 현지에 체류 중이던 한국인 관광객 79명이 귀국길에 오른다. 다만 여전히 300여 명이 두바이에 남아 있어 여행업계의 대응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두바이에는 전날 기준 하나투어 고객 약 150명, 모두투어 약 190명, 노랑풍선 약 70명 등 주요 여행사 패키지 관광객 300명 이상이 현지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일부 관광객은 대체 항공편을 통해 귀국 절차를 밟고 있다.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객 40명은 전날 두바이를 출발해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역시 현지시간 이날 새벽 고객 39명을 대만 타이베이를 경유하는 대체 항공편에 탑승시켰다. 이들은 타이베이에 도착한 뒤 대한항공편으로 갈아타 이날 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예정대로 귀국하면 두바이에 남아 있는 한국인 관광객은 약 330여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카이로 등 다른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은 큰 차질 없이 귀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두바이에 체류 중인 관광객들은 항공편 확보가 어려워 귀국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날 새벽 출발 예정이던 두바이~인천 에미레이트항공 직항편이 결항하면서 여행사들도 대체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두바이공항에서는 에미레이트항공 등 일부 항공사 항공편만 제한적으로 운항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들은 우선 두바이에 남아 있는 관광객들을 대만이나 동남아 등으로 이동시킨 뒤 귀국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항공편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편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인접 국가로 육로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행업계에서는 두바이 공항 운영 정상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의 특별기 투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체코 등 일부 국가는 두바이에 체류 중인 자국민을 오만 등 인접 국가로 이동시킨 뒤 전세기나 특별기를 통해 귀환시키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다빈 기자
dabin132@kukinews.com
이다빈 기자